옆집 KCC 우승 파티 하는 날, '4연패' 롯데는 만원 관중 앞 자멸…벌써 6월인데, 아직도 올라갈 생각을 않는다 [부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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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KCC 우승 파티 하는 날, '4연패' 롯데는 만원 관중 앞 자멸…벌써 6월인데, 아직도 올라갈 생각을 않는다 [부산 현장]

엑스포츠뉴스 2026-06-08 08:00: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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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부산, 양정웅 기자) 옆집에서 3년 연속 우승팀이 나오는 동안, 롯데 자이언츠는 '5강'이라는 소박한 목표마저 또 이루지 못할 위기에 빠졌다. 

7일 오후, 부산 사직종합운동장에서는 2개의 이벤트가 있었다. 오후 2시에는 실내체육관에서 부산 KCC 이지스가 2025-2026시즌 KBL 챔피언결정전 우승 기념 '팬 페스타'를 열었다. 그리고 5시에는 롯데가 한화 이글스와 홈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이날 KCC는 챔피언결정전 MVP 허훈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들과 이상민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가 참석해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장기도 발산하고, 팬들과 하이파이브도 하면서 성원에 보답했다. 

최준용, 송교창, 허웅, 허훈 등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KCC는 정규시즌에는 부상이 겹치며 '슈퍼팀'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6위로 올라간 플레이오프에서 상대들을 연거푸 꺾었고,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4승 1패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KCC는 2023년 부산 연고 이전 이후 3시즌 중 2번이나 파이널 우승을 차지했다. 2024-2025시즌 여자프로농구(WKBL) 부산 BNK 썸까지 포함하면, 부산 연고지 농구팀은 3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심지어 BNK는 부산 연고팀 최초로 홈에서 결승전 우승을 확정한 팀이 됐다. BNK 역시 2019년 창단한, 역사가 길지 않은 팀이다.

이렇듯 옆 동네에서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는 동안, 롯데는 전혀 웃지 못했다. 이들은 한화와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8-9로 지고 말았다. 앞선 2경기에서도 각각 9-2, 7-2로 패배한 롯데는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외국인 투수 제레미 비슬리가 1회부터 4점을 내주며 롯데는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나마 2회와 3회 각각 1점씩 올린 뒤, 3회 손호영의 희생플라이와 조세진의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으나, 4회 요나단 페라자에게 적시타를 맞아 4-5로 다시 리드를 내줬다. 



7회 2점을 더 내주며 패색이 짙었던 롯데는 반격에 나섰다. 8회 1사 후 김민성과 손호영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고, 바뀐 투수 이민우에게 폭투로 한 점을 얻어냈다. 이어 2아웃에서 대타 장두성과 황성빈의 연속 적시타가 나오면서 7-7 동점이 됐다.

그러나 9회 번트 실패 등이 겹쳐 2사 만루 끝내기 찬스를 살리지 못한 롯데는 10회 마무리 최준용이 2사 후 흔들리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1루수 최항의 '알까기'가 나오면서 2점을 내주고 말았다. 10회말 고승민의 솔로홈런으로 막판까지 추격했으나 거기까지였다. 

이번 한화와 3연전에서 롯데는 전석 매진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경기력만 보면 만원 관중의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9위 롯데는 시즌 22승 35패 1무(승률 0.386)가 됐다. 1위 LG 트윈스와는 13경기, 5위 한화와도 8경기 차로 벌어졌다. 심지어 바로 위인 8위 SSG 랜더스도 3.5경기 차다. 한때 13연패를 했던 SSG조차도 롯데보다 순위가 높다. 



시즌 초반 7연패를 제외하면 5연패 이상이 한 차례에 불과하다. 하지만 5월 초 4연승을 빼면 이렇다 할 긴 연승도 없다. 반등의 여지 없이 조용히 아래로 가고 있는 것이다. 롯데가 50경기 이상을 치르고 승률이 4할도 안 되는 건 2021년(6월 10일 기준 55경기 0.396) 이후 5년 만이다. 

부산의 남녀 농구팀은 뛰어난 전력으로 다음 시즌에도 우승을 노릴 수 있다. 심지어 지난 10년 동안 딱 한 시즌 1부에 올라갔던 K리그2 부산 아이파크도 올해는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17년 이후 8년 연속 가을야구가 무산된 롯데만이 올해도 암울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 KBL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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