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대선 출구조사 초박빙…우파 후지모리 오차內 우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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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대선 출구조사 초박빙…우파 후지모리 오차內 우세(종합)

연합뉴스 2026-06-08 07:57: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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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모리, 산체스에 1.06~1.4%p 앞서…"통계적으로 사실상 동률"

우파·좌파 맞대결…선거 당국 "최종 확정은 7월 중순" 예상

산체스와 후지모리 산체스와 후지모리

[AFP=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페루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 출구조사에서 우파 게이코 후지모리(51)가 좌파 로베르토 산체스(57)에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투표 종료 후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후지모리 민중의힘 후보가 50.7%를, 산체스 '함께하는 페루' 후보는 49.3%를 차지했다.

또 다른 여론조사기관 다툼의 출구조사에선 후지모리가 50.53%, 산체스가 49.47%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AFP 통신은 양측의 표 차이는 오차범위를 고려할 때 사실상 동률이라고 보도했다.

투표하는 페루 시민들 투표하는 페루 시민들

[AFP=연합뉴스]

간발의 차이로 출구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후지모리는 우파 정치인으로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1990~2000년 재임)의 딸이자 정치적 후계자다. 2011년, 2016년, 2021년 대선에 도전했으나 상대 후보에게 작은 표 차로 패배했다.

대선 4수째인 그는 고질적인 치안 불안에 시달리는 페루에서 강력한 치안 정책과 함께 미국, 아르헨티나, 칠레, 에콰도르의 보수 지도자들과의 우파 연대를 강조하고 있다.

산체스는 5년 전 대선에서 후지모리에게 패배를 안긴 페드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의 후계자로 평가받는다. 카스티요 정부에서 통상관광부 장관을 지냈다.

대선 첫 도전인 그는 부의 공정한 재분배를 위해 페루의 친시장적인 현행 헌법을 개정하고, 광업과 농업 등 핵심 경제 영역에서 국가의 역할을 확대하며 사회적 지출을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페루는 최근 10년간 임시 대통령을 포함해 9명의 대통령이 들어서고, 정당이 난립하는 등 극심한 정국 불안을 겪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도 전체 유권자의 4분의 1이 넘는 650만명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후지모리와 산체스 후보 후지모리와 산체스 후보

[AFP=연합뉴스]

오차범위 내의 초박빙 승부가 펼쳐지면서 대통령 당선인이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지난 2021년 대선에선 아슬아슬한 승부가 펼쳐지면서 결선투표가 치러진 지 43일 만에 당선인이 확정됐다. 지난 4월 대선 1차 투표에서도 결선투표 진출자를 가리는 데만 한 달이 걸렸다. 블룸버그,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은 당선인이 확정되는 데 한달가량 소요될 것으로 관측했다.

페루국가선거심판원(JNE)도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그레시아 렌테리아 JNE 대변인은 이날 공식 브리핑을 통해 "결선투표 결과는 7월 중순에나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의가 제기된 투표함들을 먼저 대조해야 하고, 여기서 해결되지 않을 경우 공개 재검표 과정까지 거쳐야 하므로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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