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류승우 기자┃에레디아의 선제 투런포와 베니지아노의 완벽에 가까운 역투. SSG가 KT를 상대로 투타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7-0 완승을 거뒀다. 최근 2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한 SSG는 최하위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고, KT는 단 2안타 빈공에 묶이며 아쉬운 패배를 떠안았다.
에레디아의 한 방, 경기의 방향을 바꾸다
7일 SSG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와 홈경기에서 7-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SSG는 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마치며 지난 키움전(2승 1패)에 이어 2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시즌 성적은 26승 1무 32패가 됐다.
출발부터 SSG의 분위기였다. 1회말 선두타자 박성한이 안타로 출루한 뒤 상대 실책을 틈타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정준재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에레디아가 KT 선발 오원석의 초구 체인지업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단 한 번의 스윙으로 경기 흐름이 SSG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위기 막은 베니지아노, KT 타선 봉쇄
마운드에서는 베니지아노가 눈부신 투구를 선보였다. KT 타선은 좀처럼 공략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유일한 위기는 4회초였다. 1사 후 주자를 두 명 내보내며 흔들리는 듯했지만 김상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한승택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후에도 베니지아노는 위력적인 직구와 변화구 조합으로 KT 타선을 압도했다. 최고조에 오른 제구력과 공격적인 승부가 돋보였다. 그는 7이닝 동안 100구를 던져 2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KBO리그 데뷔 후 첫 QS+(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작성했다. 개인 최다 이닝 투구 기록도 새로 썼다.
정준재의 발이 만든 빅이닝
승부는 5회말 사실상 결정됐다. 최지훈의 안타와 조형우의 적시 2루타로 3-0을 만든 SSG는 박성한의 볼넷과 포수 포일까지 더해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이어 정준재의 적시타가 터졌고, 곧바로 야구 센스가 빛났다.
에레디아의 파울 플라이 상황에서 정준재는 비어 있는 2루를 향해 과감하게 스타트를 끊었다. KT 내야진의 시선이 정준재에게 쏠린 순간 3루 주자 박성한이 홈을 파고들었다. 비디오 판독 결과 정준재는 세이프, 득점도 그대로 인정됐다.
상대 허를 찌른 플레이에 KT 수비는 흔들렸고, SSG는 김재환의 내야안타와 전의산의 적시타까지 묶어 단숨에 7-0까지 달아났다.
투타 완승 거둔 SSG, 반등 발판 마련
SSG는 8회부터 전영준과 한두솔을 차례로 투입해 남은 이닝도 무실점으로 정리했다. 타선에서는 박성한이 2안타 2득점 1볼넷으로 공격의 출발점 역할을 해냈고, 에레디아는 시즌 9호 홈런과 함께 2타점을 책임졌다. 정준재 역시 적시타와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로 승리의 숨은 공신이 됐다.
반면 KT는 열흘 만에 복귀한 선발 오원석이 5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고, 타선도 단 2안타에 그치며 끝내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인천의 밤하늘 아래 SSG는 투런포 한 방과 철벽 마운드, 그리고 영리한 주루 플레이까지 삼박자를 모두 갖춘 경기로 팬들에게 시원한 승리를 선물했다. 2연속 위닝시리즈를 완성한 SSG의 반등 행보가 이어질지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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