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세계 최강 중국 배드민턴이 그야말로 대망신을 당했다.
올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세 번째 슈퍼 1000 레벨 대회인 인도네시아 오픈에서 5개 전종목 우승에 실패하며 '노 골드'를 기록했다.
중국은 7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이스토라 세나얀에서 열린 2026 BWF 월드투어 인도네시아 오픈 마지막 날 혼합복식과 여자복식 등 두 종목 결승에 올랐으나 모두 졌다.
먼저 열린 혼합복식에선 청싱-장츠 조(세계 11위)가 마티아스 크리스티안센-알렉산드라 뵈예 조(덴마크·세계 5위)에 46분 만에 게임스코어 0-2(19-21 21-23)으로 완패하고 준우승에 그쳤다.
이어 여자복식에 나선 이 종목 세계 1위 류성수-탄닝 조도 후쿠시마 유키-마쓰모토 마유(일본·세계 5위) 조에 게임스코어 1-2(15-21 21-18 18-21)로 패퇴하면서 지난주 싱가포르 오픈(슈퍼 750)에 이어 2주 연속 국제대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중국이 BWF 월드투어 최상위 레벨 대회인 인도네시아 오픈에서 '노 골드'에 그치기는 코로나19로 국제대회 출전이 제한적이었던 2021년 이후 5년 만이다. 2022~2025년 대회까진 금메달 최소 하나(2025년)에서 많게는 4개(2024년)까지 거머쥐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세계 1~2위권 강자들이 일찌감치 무너지는 등 그야말로 졸전을 펼쳤다.
남자단식 세계 1위 스위치와 여자단식 세계 2위 왕즈이가 각각 다나카 유시(일본·세계 21위), 심유진(한국·세계 26위) 등 20위권 선수들과 16강에서 붙어 완패했고, 혼합복식 세계 1위 펑얀저-황동핑 조는 이번 대회 준우승을 거둔 청싱-장츠 조에게 8강에서 패했다.
이들 외에도 여자단식 세계 4위 천위페이가 4강에서 안세영에 1-2로 패했고, 남자복식은 3개 조가 나섰으나 준결승 이전에 모두 탈락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그런 가운데 캐나다(남자단식), 한국(여자단식), 말레이시아(남자복식), 일본(여자복식), 덴마크(혼합복식) 등 5개국이 각 종목 우승을 나눠가지면서 세계 배드민턴의 중국 시대가 크게 꺾였음을 알렸다.
중국 못지 않게 개최국 인도네시아의 부진도 눈에 띈다는 게 외신 평가다.
인도네시아는 중국과 함께 배드민턴의 세계적인 강호로, 특히 이번대회 개최국이었으나 남자단식과 남자복식에서 모두 준우승하면서 역시 '노 골드' 수모를 당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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