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 체르노빌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의도적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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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러, 체르노빌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의도적 공격"

이데일리 2026-06-07 21:26: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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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체르노빌 원전 인근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을 의도적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러시아가 샤헤드 자폭 드론을 동원해 공격을 감행했다며 “극히 중요한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이자, 극도로 비열한 공격”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러시아의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로이터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피격된 시설은 1986년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했던 체르노빌 원전에서 약 15㎞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대담함은 이미 오래전에 한계를 넘어섰다”고 비판하면서도 현재까지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선 수치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이날 우크라이나 당국으로부터 체르노빌 출입 통제구역 내 중앙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연료 반입 건물의 외벽과 창문, 출입문 등이 크게 파손됐고 인근 건물도 폭발 충격으로 피해를 입었다. 다만 방사선 수치는 기준치 이내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체르노빌 현장에 상주 중인 IAEA 파견단은 조만간 피격 시설을 방문해 정확한 피해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막대한 양의 핵물질이 보관된 저장소에서 불과 몇m 떨어진 건물이 공격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원자력 시설에 대한 공격은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무력 충돌 시 반드시 지켜야 할 원자력 안전 및 안보를 위한 7대 필수 원칙 등 핵심적인 원자력 안전 원칙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2월에도 체르노빌의 방사성 물질 격납 구조물이 샤헤드 드론 공격을 받은 바 있으며, 당시 러시아는 공격 사실을 부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유럽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을 둘러싼 공격 책임을 놓고도 상호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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