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무총리 후보자에 한성숙 중기부 장관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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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국무총리 후보자에 한성숙 중기부 장관 지명

뉴스로드 2026-06-07 20:56: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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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국무총리 후보 [사진=청와대/연합뉴스]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 [사진=청와대/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7일 집권 2년 차를 맞아 내각을 이끌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명했다. 임기 초반 내란 극복과 국가 회복을 진두지휘한 김민석 총리의 후임으로, IT 기업 대표 출신의 실무형 경제 전문가를 파격 발탁했다는 평가다. 이번 인사는 6·3 지방선거 이후 정국을 수습하고 미래 먹거리 발굴과 K자형 양극화 완화를 위한 대대적인 구조개혁에 속도를 내겠다는 이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강 실장은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IT 기업 대표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라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대적 과제인 인공지능(AI) 대전환을 차질 없이 완수하고 대한민국 모두의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며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당초 여권 안팎에서는 차기 총리 후보군으로 강훈식 비서실장과 정성호 법무부 장관 등 이 대통령의 지근거리 측근이자 정치인 출신의 무게감 있는 인사들이 유력하게 거론되어 왔다. 측근 기용을 통해 안정적인 국정 기반을 다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으나, 이 대통령의 최종 선택은 민간 기업인 출신의 한 장관이었다.

이러한 파격 인선은 정치적 역량 중심의 '정무형 총리'보다는, 실질적인 국정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실무형·현장형 총리'가 시급하다는 이 대통령의 실용주의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한 후보자는 경제통으로서 중기부 장관을 1년간 수행하며 국정 운영 능력을 철저히 검증받았다"며, 정부 2년 차를 맞아 '일 잘하는 총리'를 최우선 순위에 두었음을 명확히 했다.

또한, 이번 인사는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거둔 성적표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여당은 12곳의 광역단체장을 확보하며 승리했으나, 서울시장 선거와 부산 북갑, 평택을 등 주요 재보궐 선거에서 잇따라 패배하며 당정 전반의 분위기가 다소 어수선한 상황이었다. 이에 내각의 수장을 교체함으로써 공직사회에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고 인적 쇄신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포석이다.

강 실장은 "이번 선거에서 보여준 민심에 대한 고민이당사자로서도 상당하다"며 "국민들이 정부에 바라는 점, 잘한다고 평가하는 점, 아쉽다고 평가하는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민해 때가 되면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성숙 후보자가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쳐 공식 인준을 받게 되면, 노무현 정부 당시 한명숙 전 국무총리 이후 20년 만에 역대 두 번째 여성 국무총리가 탄생하게 된다. 경기 의정부 출신인 한 후보자는 숙명여대 영어영문학과(85학번)를 졸업했으며, 민간 부문에서 네이버 대표이사를 역임한 대표적인 여성 경영인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발탁되어 약 1년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중심의 민생 정책을 현장에서 진두지휘해 왔다.

특히 한 후보자는 이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와 숙명여대 85학번 동문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청와대와 여권 관계자는 인선 과정에서 '여성'이라는 상징성보다는 철저히 '업무 능력'과 '정치적 잡음 없음'이 가장 중요한 척도였다고 강조했다. 강 실장은 인사 기조에 관한 질문에 "우리 정부의 인사 기조는 철저히 능력과 실력 중심"이라며 "왜 여성이냐고 묻는 것은 2026년에 적합한 질문이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한성숙 체제의 차기 내각이 출범하면 이재명 정부 2년 차의 국정 운영은 인공지능(AI)을 필두로 한 신산업 육성과 K자형 양극화 극복에 모든 역량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미 지난달 국무회의 등을 통해 "지속적인 우상향 성장을 위해 사회 전 분야의 구조개혁과 양극화 완화가 본격화되어야 한다"고 천명한 바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6대 구조개혁 과제(규제·금융·공공·연금·교육·노동)의 발판을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최근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수출 증가로 다져진 경제 회복의 온기를 중소기업, 소상공인, 골목상권 등 서민 경제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과제가 후보자에게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후보자는 장관 재임 시절 중소기업 수출 역대 최대치 달성, 창업 및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등의 실질적인 성과를 낸 바 있어, 대기업 위주의 경제 생태계를 다각화하고 민생 경제의 자생력을 높이는 데 적임자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한편,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는 신상 관련 철저한 검증이 예고되어 있다. 특히 지난 2월 중기부가 밝혔던 한 후보자의 다주택(보유 주택 4채 중 3채 처분 추진) 해소 여부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부동산과 관련된 사항은 청문 과정에서 자세한 소명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청와대는 브리핑을 마무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첫 총리로서 내란 국면을 수습하고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끈 김민석 총리에게 깊은 사의를 표했다. 강 실장은 "지난 1년 이재명 정부의 성과는 사실상 김 총리의 성과라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퇴임 후에도 후임 총리에게 고견과 혜안을 나누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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