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이정후의 방망이가 또 한 번 뜨겁게 달아올랐다.
1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자신의 기록을 다시 경신한 가운데, 미국 현지 중계진도 경기 내내 이정후의 활약에 감탄을 쏟아냈다.
이정후는 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도루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15일 LA 다저스전부터 이어진 연속 안타 행진은 14경기로 늘어났다. 이는 빅리그 진출 후 자신의 최장 기록이다. 시즌 타율도 0.324(216타수 70안타)까지 상승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2-3으로 패했지만, 이정후는 다시 한 번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2회 초, 4회 초 타석에서 출루 없이 연달아 물러난 이정후의 첫 안타는 1-1로 맞선 7회초에 나왔다.
선두타자로 등장한 이정후는 우완 제이컵 웹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타구가 우익수 앞으로 빠져나가자 샌프란시스코 경기를 중계하는 'NBC 베이 에어리어' 캐스터는 "이정후의 연속 안타 행진이 계속된다"며 기록 경신 순간을 반겼다.
이어 해설자는 "다들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이정후의 1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보는 것 자체가 너무 즐겁다"라며 최근 꾸준한 활약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단순히 기록이 이어졌다는 사실보다, 매 경기 안타를 생산해내는 이정후의 꾸준함 자체에 감탄하는 분위기였다.
이정후는 안타에 만족하지 않았다.
곧바로 시즌 첫 도루까지 성공하며 상대 배터리를 흔들었다.
캐스터는 이 장면에서 "이정후가 뛴다. 송구, 하지만 세이프! 이정후의 올해 첫 도루다"라고 흥분된 목소리로 상황을 전달했다.
해설자는"바람이 엄청나게 불고 있는 리글리필드에서 팽팽한 경기가 펼쳐지고 있는데, 이 도루는 엄청나게 큰 플레이"라며 높은 가치를 부여했다.
비록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중계진은 이정후의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가 경기 흐름을 바꾸는 중요한 장면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승부가 1-1로 맞선 9회초, 다시 한 번 이정후의 시간이 찾아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시속 157km 직구를 밀어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후 브라이스 엘드리지의 안타와 맷 채프먼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으며 역전 득점까지 기록했다.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자 현지 캐스터는 "이정후, 좌익수 앞 라인드라이브 안타! 9회 선두 득점의 출발점이 되는 안타"라며 중요한 순간 나온 출루를 조명했다.
해설자는 이어 기록에도 주목했다. 그는 "이 안타로 최근 14경기 타율 5할에 올라섰다"고 최근 폭발적인 타격감을 언급한 뒤, 곧바로 새로운 역사도 소개했다.
해설자는 "이정후가 최근 9경기 동안 22안타를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9경기 구간 안타 기록을 세웠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NBC 베이 에어리어'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사상 9경기 구간 최다 안타 기록은 전설적인 타자 윌리 메이스가 1958년에 세운 23안타다.
이정후는 이날 안타 두 개를 추가하며 22안타를 기록, 윌리 메이스의 기록 바로 뒤에 이름을 올렸다. 윌리 메이스의 또 다른 21안타 기록과 올랜도 세페다, 오마 비스켈, 벤지 몰리나, 버스터 포지 등 구단을 대표하는 스타들의 기록도 뛰어넘었다.
비록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동점 홈런과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지만, 이날 경기의 중심에는 다시 한 번 이정후가 있었다.
최근 이정후가 보여주는 꾸준함과 생산력은 이제 샌프란시스코 팬들뿐 아니라 현지 방송진에게도 당연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NBC 베이 에어리어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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