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CEO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키움히어로즈전에 시구자로 나섰다.
그는 엔비디아 창립연도인 1993년을 뜻하는 등번호 93번 두산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다. 시타는 두산 베어스 구단주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맡았다. 박 회장은 두산 창립연도인 1896년을 상징하는 등번호 96번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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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구를 마친 황 CEO는 엔비디아 임직원 200여 명이 앉은 1루 측 테이블석으로 이동했다.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어린이 팬들의 사인과 사진 촬영 요청에도 일일이 응했다. 이어 종이컵에 담긴 생맥주로 건배를 제안한 뒤 단숨에 들이키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눈길을 끈 장면이 나왔다. 맥주 판매원이 추가 주문을 받으러 다가오자 황 CEO는 옆에 있던 관계자로부터 현금을 받아 직접 판매원에게 건넸다. 판매원은 허리를 숙여 감사 인사를 했다. 이후 판매원이 받은 현금은 5만원권이었다.
황 CEO는 경기 중 전광판 카메라에 잡히자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흔들며 춤을 추기도 했다. 관중석에서는 웃음과 박수가 터졌다. 그는 시구 직후 마운드에서도 “치맥보다 좋은 것은 없다”고 말해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엔비디아 측은 이날 단체 관람석에 치킨 113마리 분량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구 장면도 화제가 됐다. 황 CEO가 던진 시구는 포수 쪽이 아니라 타석에 선 박 회장 쪽으로 날아갔다. 다행히 박 회장을 맞지 않고 머리 위로 넘어갔지만 일부 놀란 관중들은 ‘오오~’라고 탄성을 지르기도 했다.
황 CEO는 이후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람을 보고 있으면 공이 그 사람 쪽으로 가기 마련”이라며 “포수를 봐야 했는데 박정원 회장님을 보고 던져서 그렇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던지고 나서 ‘오 마이 굿니스’ 싶었다”고 말해 주변을 웃게 했다.
이날 행사는 두산과 엔비디아의 협력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리이기도 했다. 두산은 로보틱스와 반도체 소재 사업을 키우고 있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를 넘어 로봇과 피지컬 AI 분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황 CEO는 경기장을 떠나면서 “한국에서 로보틱스가 많이 발전하고 있다”며 “한국은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제조업 역량이 모두 뛰어나다. 이 세 가지가 결합되는 지점이 바로 로보틱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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