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人 압축' 후에도 고심 거듭, 경제 총리로 반전…지명 막전막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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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人 압축' 후에도 고심 거듭, 경제 총리로 반전…지명 막전막후

연합뉴스 2026-06-07 19:33: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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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정성호 '유력설' 많았지만…기업인 출신 비정치인 한성숙으로 결론

姜엔 '대체자원' 찾기 힘들단 평가…지방선거 민심도 고려한 듯

이 대통령, 국무총리 후보자에 한성숙 장관 지명 이 대통령, 국무총리 후보자에 한성숙 장관 지명

(서울=연합뉴스) 청와대는 7일 이재명 대통령이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해 이 대통령이 한 장관에게 임명장 수여 후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2026.6.7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예상을 깨고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차기 총리 후보자로 발탁하기까지는 적잖은 고민의 시간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방선거 이후 사의를 표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오래전부터 흘러나왔다.

8∼9월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가 예정된 상황에서 김 총리가 차기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총리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에서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도 김 총리의 바통을 이어받을 '2기 총리'로 누구를 낙점할지 일찌감치 다각도로 검토를 시작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인사들을 스크리닝한 끝에 이 대통령은 지방선거 직전 최종 후보를 세 명으로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정성호 법무부 장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그 대상이었다.

특히 세 후보 모두 차기 총리로서 자신만의 강점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도 쉽사리 마음을 정하지 못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정 장관의 경우 친명(친이재명)계의 좌장으로 오랜 기간 이 대통령의 곁을 지키며 정치적 행보를 함께해 온 인물로, 5선 중진이라는 점에서 국회와의 관계를 쌓는 데도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카드로 꼽혔다.

강 비서실장은 새 정부가 들어선 뒤 이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서 보좌한 최측근으로, 1년 가까이 이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다는 점에서 국정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 장관은 네이버 대표이사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초점을 맞춰온 중소기업·소상공인 중심 민생 정책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정부의 핵심 국정 목표인 AI(인공지능) 대전환과 혁신성장에 걸맞은 인사로 분류됐다.

질문받는 강훈식 비서실장 질문받는 강훈식 비서실장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7일 청와대 기자회견장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명했다고 발표한 후 질문을 받고 있다. 2026.6.7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xyz@yna.co.kr

지난 3일 지방선거가 끝나자 이 대통령의 고민도 한층 깊어졌다. 특히 8일 취임 1주년 회견, 9일부터 시작되는 유럽 순방 등 향후 일정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결단을 늦출 수는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주말 사이 다양한 여론을 수렴한 끝에 이 대통령이 꺼내든 해답은 '기업인 총리'인 한 후보자였다.

그 사이 정치권에서는 강 실장과 정 장관을 중심으로 '유력설', '내정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의 결정은 일종의 반전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다만 여권의 한 핵심 관계자는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의 측근인 강 실장과 정 장관에게 초점을 맞췄지만, 실제로는 한 후보자도 오랜 기간 매우 유력한 카드였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심의 배경에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을 야당에 내주는 등 민심의 '경고등'을 확인한 상황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국정을 끌고 가는 방법은 역시 경제 분야에서 실질적 성과를 내는 길뿐이라는 이 대통령의 생각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출신보다는 실제 기업 현장을 잘 아는 전문가가 내각을 통할하는 것이 '선거 민심'에 부응하는 길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강 실장과 정 장관을 발탁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강 실장의 경우 청와대가 '컨트롤 타워'로서 국정의 성과를 챙겨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이 대통령을 바로 옆에서 보좌할 '대체 자원'을 찾기 쉽지 않았으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 장관은 본인이 여러 차례 주변에 총리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히는 등 사실상 총리직을 맡을 의사가 없음을 내비쳐왔다는 점이 변수가 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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