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한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7일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9년 만에 수색·구조훈련(SAREX)을 개최했다.
한일 수색·구조훈련은 조난 선박이 발생했을 때 한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함께 대응하는 절차를 연습하는 해상훈련으로, 2017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진행됐다.
이날 훈련엔 한국 해군에선 4천900t급 상륙함 천자봉함(LST-Ⅱ)이, 일본 해상자위대에선 7천250t급 이지스구축함 콩고함(DDG)과 SH-60K 해상작전헬기가 참여했다.
천자봉함과 콩고함이 가상의 조난 선박에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해상자위대 SH-60K 해상작전헬기가 천자봉함 비행갑판에 이·착함하는 훈련 등이 진행됐다.
한일은 1999년 수색·구조훈련을 시작해 2017년까지 격년으로 총 10차례 훈련을 실시했었다.
그러나 2018년 제주 국제관함식 때 불거진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의 '욱일기 게양' 논란과 이어진 한일 초계기 갈등 등으로 양국 국방 협력이 사실상 단절되며 수색·구조훈련도 장기간 중단됐다.
이후 양국 국방당국이 초계기 갈등을 봉합하고 국방교류협력 재건을 추진하면서 수색·구조훈련 재개가 주요한 협력 사안 중 하나로 논의됐다.
양측은 올해 1월 일본에서 열린 국방장관 회담에서 훈련 재개를 합의한 뒤 시점을 조율해왔고, 지난달 3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계기 국방장관 회담에서 일정이 확정 발표됐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회담 모두발언 당시 훈련 재개가 "상징적·선언적 의미가 있다"며 "한일 양국이 이 옥동자를 더욱 발전·심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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