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단독과반에 '인준 무난할듯' 관측…국힘, 투표지 사태 등 연계시 지연 가능성도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김연정 서혜림 기자 = 이재명 정부 두 번째 국무총리로 지명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향후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쳐 본회의에서 인준을 받아야 정식 총리로 임명된다.
여당이 과반을 보유한 의석 구조상 총리 인준안 통과는 무난해 보이지만, 원 구성 협상과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관한 국정조사 추진 등을 둘러싼 여야의 샅바 싸움에 한 후보자 인준 사안이 연계될 경우 절차가 지연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7일 이 대통령이 한 장관을 총리 후보자로 공식 지명한 만큼 조만간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인사청문요청안에는 이 대통령이 한 후보자를 지명한 취지와 후보자와 가족의 재산 내역, 본인과 자녀의 병적 기록, 세금체납, 범죄경력 여부 등을 증명하는 서류가 첨부된다.
이 과정에 총리실에 꾸려지는 김영수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인사청문회 준비단도 본격적 활동에 착수하게 된다.
인사청문회법상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을 접수한 날로부터 15일 이내 인사청문을 마치고, 전체 국회 심사 절차는 20일 이내 마무리해야 한다.
국회 본회의에선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의 표를 얻어야 통과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총리 인사청문 과정에서는 제기되는 크고 작은 의혹을 둘러싸고 여야가 강하게 충돌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한 후보자의 경우 중기부 장관 후보자로 청문회를 거쳤다는 점에서 비교적 무난한 진행이 예상되지만, '돌발 변수'가 불거질 경우 거센 공방전이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의석수가 단독 과반을 이루고 있는 등 여대야소라는 점에서,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청문회를 비롯해 인준 통과까지 큰 무리가 따르지 않을 거란 관측이 현재로선 많다.
이날 여야는 한 후보자 지명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민주당 김한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한 후보자는) 겸손한 태도와 단단한 추진력을 함께 갖춘 분"이라며 "대한민국을 위한 더 큰 역할을 기대하며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밝혔다.
반면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과연 지금이 총리 교체를 전면에 내세울 때인지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무총리 지명보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 규명이 먼저"라고 말했다. 이는 향후 한 총리 후보자의 인준을 다른 원내 사안을 연계할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됐다.
김민석 총리의 경우 2025년 6월 4일 이재명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지명되고 10일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같은 달 24∼25일 인사청문회가 치러졌으며, 7월 3일 국회 본회의 표결을 거쳐 임명장을 받았다. 지명부터 임명까지 총 29일이 걸렸다.
한덕수 전 총리는 당시 여야의 극한 대립 끝에 지명 48일 만에 임명될 수 있었다.
이런 전례를 고려하면, 한 후보자는 인사청문 절차가 무사히 마무리될 경우 내달 초∼중순을 전후로 정식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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