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 음식 즐겨 먹는 한국인에게 필수… 식이섬유와 칼륨이 풍부해 장 건강 살리는 '천연 소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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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음식 즐겨 먹는 한국인에게 필수… 식이섬유와 칼륨이 풍부해 장 건강 살리는 '천연 소화제'

위키트리 2026-06-07 17:34:00 신고

3줄요약

초여름이 시작되면 시장과 마트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반가운 채소가 있다.

감자 자료사진. / Binimin-shutterstock.com

바로 땅속에서 갓 수확하여 신선함을 가득 머금은 햇감자다. 이 시기에 나오는 감자는 오랜 기간 창고에 보관해 두고 먹는 보관 감자와 여러 가지 면에서 확실한 차이를 보인다. 가장 큰 특징은 감자 알맹이를 싸고 있는 껍질이 종이처럼 매우 얇다는 점과 손으로 만졌을 때 살이 연하고 부드럽다는 점이다.

수확하자마자 바로 시장으로 나와 사람들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감자 자체에 물기가 많고 단맛과 깊은 풍미가 아주 뛰어나다. 특별한 양념이나 복잡한 조리 과정을 거치지 않고 그저 맹물에 찌거나 삶기만 해도 입안에서 부드럽게 부서지는 단맛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 몸에 기운을 돋우는 좋은 성분도 풍부하여 더위에 지치기 쉬운 초여름철에 가족들의 건강을 지키는 훌륭한 건강식으로 꼽힌다. 밥이나 반찬은 물론이고 서양식 샐러드나 고소한 전까지 어떤 요리에도 잘 어울려 활용도가 매우 높다.

오래 보관한 감자와 다른 햇감자만의 매력과 특징

농식품업계와 유통가에 따르면 햇감자는 겨울을 지나 봄까지 먹는 기존의 저장 감자와 비교했을 때 맛과 식감에서 큰 차이를 나타낸다. 오랫동안 창고에 머물며 수분이 가만히 빠져나간 보관 감자는 구우거나 조렸을 때 묵직하고 퍽퍽한 맛이 강해지는 반면, 밭에서 막 캐낸 햇감자는 세포 하나하나가 살아있어 아삭하면서도 삶았을 때 포슬포슬한 부드러움을 동시에 준다. 껍질이 워낙 얇고 연하기 때문에 칼로 거칠게 깎아내지 않고 숟가락이나 부드러운 수세미로 살살 문지르기만 해도 껍질이 쉽게 벗겨진다. 이 때문에 깨끗이 씻어 껍질째 요리해도 입안에서 거슬리는 느낌이 전혀 없다. 또한 수확 직후에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흙 내음과 구수한 향이 감자 알맹이 속에 그대로 배어있어, 소금이나 설탕을 많이 넣지 않아도 감자 본연의 담백한 단맛을 깊게 음미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우리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풍부한 영양 성분

감자는 흔히 녹말이 많아 기운을 내게 하는 탄수화물 식품으로만 널리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비타민과 흙 속의 좋은 기운을 듬뿍 담고 있는 영양의 보고다. 특히 햇감자에는 사과 못지않게 많은 양의 비타민C가 들어있다. 보통 비타민C는 열을 가하면 쉽게 파괴된다고 하지만, 감자 속의 비타민C는 감자의 녹말 성분이 보자기처럼 감싸고 있어서 불에 익혀도 쉽게 깨지지 않고 몸속까지 안전하게 전달되는 장점이 있다. 이 성분은 한낮 더위로 쉽게 지치는 여름철에 몸의 피로를 빠르게 풀어주고 외부에서 들어오는 나쁜 병균을 이겨내도록 몸을 튼튼하게 지켜준다.

감자 자료사진. / Ewa Studio-shutterstock.com

여기에 짠 음식을 많이 먹는 한국인들에게 꼭 필요한 칼륨 성분도 다량 들어있다. 칼륨은 우리 몸속에 남아도는 소금기를 몸 밖으로 밀어내 주는 고마운 역할을 담당한다.

평소 음식을 짜게 먹어 아침마다 얼굴이나 다리가 자주 붓는 사람들이 감자를 주기적으로 섭취하면 부기를 가라앉히고 피를 맑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감자 껍질과 알맹이에 골고루 들어있는 식이섬유는 장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만들어 준다. 아랫배를 편안하게 해주고 변을 부드럽게 잘 볼 수 있도록 도와주어 평소 장 건강이 좋지 않거나 배 속이 더부룩했던 사람들에게 훌륭한 천연 소화제 역할을 한다.

싱싱한 햇감자를 고르는 요령과 올바른 보관 방법

시장이나 마트에서 맛좋은 햇감자를 성공적으로 고르기 위해서는 몇 가지 외형적 특징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우선 손으로 쥐었을 때 표면이 단단하고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것이 속이 꽉 찬 좋은 감자다. 표면에 주름이 자글자글하거나 만졌을 때 말랑말랑한 느낌이 든다면 수확한 지 오래되어 물기가 빠져나간 것일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감자의 겉모양은 굴곡 없이 매끄럽고 둥글둥글한 것이 요리할 때 껍질을 깎아내기 편하다. 가장 주의 깊게 봐야 할 부분은 감자의 색깔이다. 겉껍질이 푸른빛을 띠거나 눈 자위에서 초록색 싹이 돋아나기 시작한 것은 피해야 한다. 감자가 햇빛을 오래 받으면 초록색으로 변하면서 솔라닌이라는 자연 독성이 생겨나는데, 이를 먹으면 배가 아프거나 어지러움증을 느낄 수 있다. 만약 싹이 트거나 푸르게 변한 부분이 있다면 요리할 때 그 부위를 칼로 깊게 도려내고 사용해야 안전하다.

햇감자는 수분을 많이 머금고 있기 때문에 보관할 때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신선함을 오래 유지하겠다고 비닐봉지에 그대로 넣어 냉장고에 보관하면 가두어진 물기 때문에 감자가 쉽게 무르고 썩어버린다. 가장 좋은 보관법은 상자나 종이봉투에 감자를 담고 바람이 잘 통하는 서늘하고 어두운 그늘에 두는 것이다. 이때 사과를 한두 개 함께 넣어두면 사과에서 나오는 천연 가스가 감자에 싹이 돋아나는 것을 막아주어 더 오랫동안 싱싱하게 보관할 수 있다. 반대로 양파는 감자와 함께 두면 서로의 수분을 흡수해 둘 다 빠르게 상하므로 반드시 따로 떨어뜨려 보관해야 한다.

햇감자의 맛을 살리는 다채로운 요리법

햇감자는 워낙 맛이 좋아 그 자체로 훌륭한 요리가 되지만 몇 가지 조리법을 더하면 식탁을 풍성하게 만드는 최고의 음식을 만들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햇감자의 풍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방법은 역시 감자 찜이다. 깨끗이 씻은 감자를 껍질째 찜기에 올리고 중불에서 삼십 분 정도 푹 쪄내면 된다. 젓가락으로 찔렀을 때 부드럽게 쏙 들어가면 잘 익은 것이다. 이때 소금을 살짝 찍어 먹으면 단맛이 극대화되며, 설탕을 약간 곁들이면 아이들 간식으로 손색없는 부드러운 맛을 낸다.

매일 먹는 밥에 햇감자를 넣으면 구수한 감자밥이 완성된다. 쌀을 씻어 평소처럼 밥물형태를 맞춘 뒤, 그 위에 껍질을 벗겨 한입 크기로 큼직하게 썬 햇감자를 얹어 밥을 지으면 된다. 밥이 다 지어진 후 주걱으로 감자를 밥과 함께 살살 으깨어 양념장과 비벼 먹으면 별다른 반찬 없이도 한 그릇을 뚝딱 비울 수 있는 별미가 된다. 감자의 녹말 성분이 밥물에 녹아들어 밥 전체가 아주 찰지고 구수해진다.

감자 조림 (AI로 제작)

밑반찬으로 가장 인기가 높은 요리는 감자조림과 감자볶음이다. 감자조림을 만들 때는 감자를 깍둑썰기하여 물에 살짝 헹궈 겉면의 전분기를 빼준 뒤 냄비에 넣는다. 간장과 물, 올리고당을 적당한 비율로 섞은 양념장을 붓고 국물이 자작해질 때까지 조려내면 짭조름하면서도 속은 포슬포슬한 밥반찬이 된다. 감자볶음은 채를 썬 감자를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일 분 정도 살짝 데쳐내는 것이 비결이다. 이렇게 하면 팬에 볶을 때 감자가 바닥에 들러붙지 않고 모양이 부서지지 않으며 아삭한 식감이 살아난다. 데쳐낸 감자 채를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당근이나 양파와 함께 소금 간을 해가며 빠르게 볶아내면 깔끔하고 담백한 맛의 반찬이 완성된다.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 서양식 별미로는 감자 샐러드가 훌륭하다. 푹 삶아낸 뜨거운 감자를 볼에 담고 숟가락 뒷면으로 부드럽게 으깬다. 여기에 잘게 다진 오이와 당근, 삶은 달걀을 넣고 마요네즈와 후추를 섞어 버무려주면 완성된다. 부드러운 햇감자의 식감과 아삭한 채소의 씹는 맛이 어우러져 식탁 위 유용한 요리가 되며, 식빵 사이에 넣어 샌드위치로 활용해도 인기가 높다.

비가 오는 날 생각나는 고소한 감자전도 햇감자로 만들었을 때 맛이 배가 된다. 감자의 껍질을 벗겨 강판에 정성스럽게 갈아낸 뒤 고운 채에 받쳐 물기를 짜낸다. 짜낸 국물을 대접에 십 분 정도 가만히 두면 바닥에 하얀 녹말 앙금이 가라앉는다. 위의 맑은 물은 따라 버리고 가라앉은 녹말 앙금과 아까 짜두었던 감자 건더기를 한데 섞어 소금으로 간을 한다. 밀가루를 전혀 넣지 않고 이 감자 반죽 그대로 기름을 넉넉히 두른 팬에 얇게 펴서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부쳐내면, 가장자리는 과자처럼 바삭하고 속은 떡처럼 쫄깃한 명품 감자전을 맛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시원한 국물 요리에도 감자는 빠질 수 없다. 멸치와 다시마로 우려낸 유용한 육수에 얇게 썬 감자와 양파를 넣고 맑게 끓여내는 감자국은 아침 식탁에 올리기 좋다. 국물이 자글자글한 찌개를 원한다면 돼지고기나 스팸을 으깨어 넣고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풀어 끓이는 고추장 감자찌개를 추천한다. 감자에서 나온 전분 성분이 국물을 걸쭉하게 만들어주어 진하고 칼칼한 맛이 일품이며 더위에 잃었던 입안의 입맛을 찾아주기에 충분하다. 이처럼 초여름의 햇감자는 그 자체로 건강을 지키는 약이자 식탁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소중한 식재료다. 가공된 인스턴트 식품 대신 자연이 준 천연 영양식인 햇감자를 활용해 다채로운 요리를 만들어 가족들과 함께 건강하고 맛있는 여름을 맞이해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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