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차기 지도부 선출 절차에 들어가면서 당권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7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번 주 중 전국당원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를 꾸리고 전당대회 경선 규칙과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헌·당규상 전당대회 준비위는 전대 후보 등록 50일 전에 설치하게 돼 있다. 지난해 전당대회는 6월9일 전준위 구성을 마치고 8월2일 열렸다. 올해 전대는 8월 말에서 9월 초 사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
이번 전대에서 선출되는 당 대표는 2028년 4월 실시되는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게 된다. 특히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 모두 당 대표를 거치며 대권주자로서 입지를 굳힌 만큼 대권주자들의 예비전 성격도 띨 것으로 보여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정청래 대표는 이달 중순께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연임 도전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 김민석 총리는 7일 한성숙 중소벤터기업부 장관이 신임 국무총리로 지명된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당원의 바다에서 민주의 황금시대를 열겠다”며 사실상 당권 도전을 시사했다.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정치적 재기에 성공한 송영길 의원도 전대 출마를 위한 물밑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선 지방선거 평가가 주도권 경쟁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대표는 선거 다음 날인 4일 “서울을 탈환하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선거 자체는 “전국적인 큰 승리”라고 평가했다. 반면 송 의원은 같은 날 격전지 패배에 대해 “당 대표가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이라면서 사실상 ‘정청래 책임론’을 제기했다. 김 총리도 6일 광주 연설에서 선거 결과와 관련해 “승리 공식을 다시 한번 되돌아볼 때가 됐다”고 말해 정 대표를 우회적으로 견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정 대표는 당내 비판에 대해 지방선거평가위원회를 구성해 백서를 발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평가위 논의 과정에서부터 각 계파가 가세하며 당권 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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