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의 신”...안세영이 일본 꺾고 세운 '역대급'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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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의 신”...안세영이 일본 꺾고 세운 '역대급' 기록

위키트리 2026-06-07 17:23: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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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은 이제 '배드민턴의 신'이 됐다.

'셔틀콕 여제' 안세영이 다시 한 번 일본의 강호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인도네시아 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최강자다운 면모를 입증한 것은 물론, 여자 배드민턴 역사에 새로운 기록까지 남겼다.

안세영은 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인도네시아 오픈 결승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를 세트스코어 2-0(23-21, 21-12)으로 완파했다. 경기 시간은 단 39분에 불과했다.

안세영 인스타그램

결승전 최대 고비는 1게임이었다. 두 선수는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펼쳤고 승부는 듀스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안세영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23-21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정확한 코스 공략과 끈질긴 수비를 선보이며 상대의 범실을 유도했다.

1게임을 따낸 뒤에는 사실상 안세영의 독무대였다. 2게임 초반 7-7 동점 상황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점수 차를 꾸준히 벌리며 16-9까지 앞서 나갔고, 야마구치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은 채 21-1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과 집중력에서 확연한 우위를 보이며 세계랭킹 1위다운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이번 우승은 더욱 의미가 크다. 안세영은 불과 일주일 전 열린 싱가포르 오픈 결승에서도 야마구치를 꺾고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두 대회 연속 결승에서 일본의 간판 선수를 제압하며 세계 여자단식 최강자의 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다.

안세영 인스타그램

야마구치는 세계선수권 3회 우승 경력을 가진 선수로 오랫동안 여자 배드민턴 정상권을 지켜온 강자다. 그만큼 두 선수의 맞대결은 여자 단식 최고의 빅매치로 평가받아 왔다. 하지만 최근 맞대결에서는 안세영이 우위를 점하며 세대교체의 상징적인 장면을 만들어내고 있다.

상대 전적에서도 우위를 넓혔다. 이번 승리로 안세영은 야마구치와의 통산 전적을 19승 15패로 만들었다. 한때 열세를 보였던 상대 전적을 뒤집은 데 이어 이제는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모습이다.

인도네시아 오픈과의 인연도 각별하다. 안세영은 2021년 처음 정상에 오른 뒤 2025년에 이어 올해까지 우승을 추가하며 통산 세 번째 정상에 섰다. 동시에 대회 2연패에도 성공했다.

인도네시아 오픈은 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투어 가운데 최고 등급인 슈퍼 1000 대회로 분류된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만큼 우승 난도가 매우 높은 대회로 꼽힌다. 배드민턴 열기가 뜨거운 인도네시아 팬들 앞에서 우승했다는 점도 의미를 더한다.

올 시즌 성적은 압도적이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2026시즌 38승 1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무려 97.44%에 달한다. 세계랭킹 1위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경기력을 시즌 내내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2026년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우버컵) 대표팀 안세영이 5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미소를 띄고 있다. 2026.5.5/뉴스1

특히 안세영은 공격력뿐 아니라 수비력과 경기 운영 능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상대가 결정적인 공격을 시도해도 쉽게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 끈질긴 플레이가 강점이다. 여기에 정확한 네트 플레이와 강력한 스매시까지 갖추면서 여자 단식 선수들이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역사적인 기록도 따라왔다. 안세영은 싱가포르 오픈과 인도네시아 오픈을 연속 우승한 역대 네 번째 여자단식 선수가 됐다. 앞서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리링웨이, 예자오잉, 사이나 네왈 등 단 세 명뿐이었다.

특히 2010년 이후 무려 16년 동안 나오지 않았던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안세영은 세계 배드민턴 역사에 이름을 남긴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2023년 세계선수권 우승, 2024년 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꾸준히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안세영은 올해도 각종 국제대회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다. 매 대회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인도네시아 오픈 우승으로 다시 한번 세계 여자 배드민턴의 중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앞으로 남은 시즌 동안 또 어떤 기록을 세울지 배드민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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