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청사. 사진제공은 대전시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이 민생회복 의지를 강조하면서 민선 9기 대전시정에서 지역화폐인 온통대전의 화려한 부활이 예고된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선거대책위원회와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5일 오전 허 당선인의 선거사무소에서 합동 해단식을 열고 6.3 지방선거 공식 활동을 마무리했다. 허 당선인은 해단식에 앞서 대전지역 당선인들과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호국영령을 참배했다.
이 자리에서 허 당선인은 현충원 방명록에 "민생을 되살리고 시민주권 시대를 열어 대전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선거 과정에서 약속한 민생 회복과 시민 중심 시정, 대전시정 재건을 민선 9기 주요 과제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허 당선인의 민선 9기 출범 이후 최우선으로 '온통대전' 부활에 나설 전망이다. 민선 8기에서는 이장우 시장 취임 이후 민선 7기에서 지역화폐 플랫폼 '온통대전'은 사실상 폐지됐다. 이 시장은 '대전사랑카드'로 명칭을 변경하고 명복은 유지했지만, 지역화폐를 '대표적인 포퓰리즘 사업'으로 규정하고 발행 규모와 캐시백 비율을 줄여왔다. 이에 따라 이용률이 점차 감소했고, 결국 2023년 말에는 국비 83억 원 중 60억 원을 반납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고소득 전문직이나 고위 공직자 부부 등 여유가 있는 사람까지 무차별적인 현금 살포는 도덕적 해이"라며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에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옳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허 당선인의 생각은 전혀 다르다. 이번 지방선거 후보 당시에 중동발 경제위기 등 대내외 불안 요인으로 얼어붙은 대전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역화폐 제도의 대대적인 수술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하며, 집권 시 유명무실한 대전사랑카드를 대체할 실질적인 지역화폐 정책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허 당선인은 ""온통대전은 (내가 시장으로 있던) 민선 7기 시민 만족도 1위 사업이었지만, 민선 8기 들어 폐지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면서 "당선된다면 고유가 시대 민생지원금 지원을 위한 첫 사업으로 새롭게 '온통대전 2.0'을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허 당선인이 시장으로 재직했던 민선 7기에서는 지역화폐 '온통대전'을 출시해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상황에서 골목상권 회복에 기여했으며 이는 2021년 지역화폐 우수사례 평가 최우수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민선 7기 대표 사업으로 불렸다.
허 당선인은 민선 9기에서 이를 한층 업그레이드 한다는 계획이다. 청청년 지원금·교통 환급·탄소 감축 인센티브·공무원 복지포인트 등 각종 정책수당을 온통대전 지갑으로 통합, 지역 순환경제 플랫폼으로 만드는 한편, 최근 캐시백 지급이 종료된 민선 8기 대전사랑카드 문제를 겨냥해 기본 캐시백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중앙정부 기조도 지역화폐 활성화다. 지역화폐는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정책 정체성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지역경제 사업 중 하나다.
관건은 예산이다. 고환율·고물가·고금리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극심한 재정 위기를 겪고 있다. 대전시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본격화되는 등 예산 운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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