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사라진 자연은 쉽게 돌아오지 않지만, 지켜낸 자연은 미래 세대의 자산이 됩니다.”
34년간 한강하구와 김포 홍도평야를 누비며 야생조류 보호와 습지보전 활동에 헌신해 온 인물에게 국민포장이 수훈됐다.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는 윤순영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1회 환경의 날을 맞아 국민포장을 수훈했다고 7일 밝혔다.
윤 이사장은 1992년부터 한강하구와 김포 홍도평야 일대에서 재두루미 보호 활동과 먹이 주기를 지속하며 총 432회, 34만5천600㎏의 먹이를 공급했다. 또 장기간 축적한 생태관찰 자료를 관계기관에 제공해 철새 보호구역 관리와 국가 생태보전 사업 계획 수립에 앞선 기초자료 마련에 기여해 왔다.
특히 2001년부터 2003년까지 한국·러시아·일본을 오가며 현지 조사를 실시해 재두루미의 동아시아 이동 경로를 세계 최초로 규명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철새 이동경로 보전 정책과 국제 협력 연구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2003년 김포신도시 개발계획 이후 한강과 인접한 농경지 62만7천㎡의 환경영향평가와 개발구역 편입을 건의해 김포한강야생조류공원 조성에 참여했으며, 2015년 공원의 김포시 기부채납에 기여했다. 2018년부터는 김포한강야생조류공원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서식지 관리와 생태보전 정책 기반 구축에 힘쓰고 있다.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 지정 과정에서도 그의 열정은 빛을 발했다.
2006년 당시 재산권 침해를 우려한 주민 반대 속에서도 지속적인 설득과 협의를 이어가며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냈고, 결국 보호지역 지정이 이뤄졌다. 이후 한강하구습지 민·관합동보전 민간관리위원으로 활동하며 국가 습지보전 정책의 현장 실행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로 2019년 대통령 표창, 2007년 국무총리 표창, 2005년 환경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으며, 2007년 환경재단에서 세상을 밝게 만든 100인에도 선정된 바 있다.
그는 철새는 지키는 일은 단순히 새를 보호하는 일이 아닌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고 웃어 보였다.
윤 이사장은 “자연의 기억을 찾아주면 자연은 스스로 다시 돌아온다”며 “앞으로도 현장을 기록하고 시민들과 함께 생태보전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