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제품라인 전면개편…챗GPT→코덱스로 중심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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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제품라인 전면개편…챗GPT→코덱스로 중심이동

연합뉴스 2026-06-07 15:11: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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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봇→코딩도구+AI에이전트 결합 '슈퍼앱'으로 탈바꿈

기업 고객 확보 등으로 수익 창출하는 데 자원 집중

챗GPT 챗GPT

[로이터=연합뉴스 일러스트레이션]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로 유명해진 오픈AI가 제품라인을 전면 개편해 사용자의 작업을 대신해주는 '에이전트' 기능으로 초점을 옮기기로 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오픈AI는 연내 기업공개(IPO)에 대비하면서 전세계 AI 붐의 시초가 된 챗GPT에 대해 2022년 출시 이래 최대 규모의 개편을 준비중이다.

챗GPT를 코딩 도구와 AI 에이전트를 결합한 일종의 '슈퍼앱'으로 탈바꿈시키고, 매출 증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들을 추가한다는 것이 오픈AI의 구상이다.

이런 변화는 수익성이 높은 기업 고객들을 확보하고 경쟁사 앤트로픽과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데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려는 개편의 일환이라는 게 FT 취재에 응한 전현직 오픈AI 임직원들의 설명이다.

연내 상장을 준비중인 오픈AI는 매출을 늘리고 흑자 전환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압박을 점점 심하게 받고 있다.

이런 전략은 회사의 기존 행보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공동창립한 오픈AI는 2022년 챗GPT를 공개하면서 질문에 답하는 대화형 AI 챗봇을 주류 기술의 지위로 끌어올렸으며, 현재 기업가치는 약 8천500억 달러(1천325조 원)로 추산된다.

그러나 이 회사는 AI의 미래가 챗봇이 아니라 사용자를 위해 작업을 수행해주는 에이전트에 있다고 판단하고 코딩 제품인 '코덱스'(Codex)로 무게중심을 옮기기로 했다.

챗GPT와 앤트로픽 챗GPT와 앤트로픽

[로이터=연합뉴스 일러스트레이션]

코덱스는 사용자의 지시를 바탕으로 코드를 작성하고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주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코덱스 사용자 중 과반수는 유료 사용자다.

코덱스는 올해 2월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 후 주간 활성 사용자가 기존의 6배인 500만명 이상으로 늘었다.

챗GPT 사용자는 10억명에 가깝지만 대다수 소비자는 이를 무료로 이용하고 있다.

한 오픈AI 고위 임직원은 FT에 "채팅은 죽었다"고 회사 분위기를 전했다.

오픈AI의 매출 중 약 40%를 200만개 기업 사용자가 차지하며, 이 비중이 올해 말까지 50%로 증가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오픈AI 경영진은 챗GPT가 그 자체로서 수익성 있는 상품은 아니지만 사용자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유도하는 관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개편은 앞으로 몇 주 후부터 결과물이 나올 예정이며, 초기에는 고객들이 코딩, 이미지 생성, 그리고 외부 파트너들의 앱을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방향으로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에 변경이 가해질 예정이다.

앤트로픽 공동창업자 겸 사장 다니엘라 아모데이 앤트로픽 공동창업자 겸 사장 다니엘라 아모데이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런 변화는 '클로드'를 통한 기업 고객 확보에 심혈을 기울여 온 앤트로픽의 성장 전략을 오픈AI가 따라가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픈AI는 최근 기업 고객 확대에 집중하기 위해 개인 사용자들을 겨냥한 제품, 서비스, 기능들을 잇따라 보류하거나 축소했다.

챗GPT 내에서 구매를 허용하던 '즉시결제' 기능이 폐지됐으며, 동영상 생성 제품 '소라'(Sora)는 출시 1년도 채 되지 않아 서비스가 종료됐다.

오픈AI는 또 올해 들어 챗GPT와 코덱스를 포함한 모든 주요 제품과 플랫폼 개발팀을 하나로 합쳐 기존 코덱스 팀 책임자 티보 소티오에게 몰아줬다.

이런 과정에서 케빈 와일 전 제품부문장 등 몇몇 고위 임직원들이 퇴사했다.

소티오는 FT에 앞으로 있을 개편은 표면적 변화를 초월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구축하려고 하는 바는 개인적으로든 업무상으로든 당신 삶의 모든 것에 걸쳐 당신을 도울 수 있는 당신만의 개인 에이전트를 가지도록 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런 개인 에이전트에) 모바일이든 데스크톱이든 웹이든 연결이 가능하다. 차 안에 있을 때는 (음성으로) 말을 걸면 된다"고 말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리오니스 캐피털'의 파트너이며 오픈AI 연구원 출신인 제니 샤오는 "약 1년 전만 해도 오픈AI의 전략은 장외 홈런을 노리는 것이었던 반면, 앤트로픽의 전략은 먼저 돈을 버는 것이었다"며 "이제 두 회사의 행보는 수렴하고 있다. 양사 모두 IPO를 목표로 하고 있고, 투자자들은 꿈보다는 돈에 더 신경을 쓰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오픈AI는 챗GPT의 인터페이스를 재설계중이며, 이를 통해 새로운 프롬프트와 기능을 추가해 코딩 도구, 이미지 생성, 그리고 캔바(Canva)와 부킹닷컴(booking.com) 등 파트너사들이 제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용자들을 안내할 예정이다.

시간이 지나면 오픈AI는 자사 모델들이 사용자들의 의도를 자동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면 이런 프롬프트와 기능들을 없애버릴 수도 있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 회사 경영진은 사용자들이 개별 애플리케이션 모음이 아니라 단일 AI 비서와 상호작용하게 될 것이며, AI 에이전트의 능력이 향상되면서 챗봇, 코딩 도구, 검색 제품, 기타 소프트웨어 유형 사이의 구분이 모호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오픈AI의 기업용 제품 책임자인 알렉스 엠비리코스는 FT에 '인공일반지능'(AGI)이 등장하는 경우에 대해 전망하면서 "그렇게 되면 서로 다른 브랜드가 다수 존재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아마도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이든 해줄 수 있는, 내가 말을 걸 수 있는 단일한 존재가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imhwas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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