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염소고기 원산지를 과학적으로 판별할 수 있는 분석 기술을 국내 최초로 확립했다고 7일 밝혔다.
염소고기 수입량은 지난 2014년 약 1천436t에서 2024년 약 8천143t으로 10년 새 5.7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러나 기존에는 국내산과 외국산을 구별할 수 있는 공인된 판별 기술이 없어 원산지 표시 위반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농관원은 이번에 확립한 판별 기술이 동위원소비질량분석(IR-MS)과 유전자분석(SNP chip)을 결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위원소비질량분석은 사육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탄소·질소·산소·수소의 동위 원소 비율 차이를 활용해 원산지를 구분하는 방식이다.
유전자분석은 염소 개체별로 다른 유전자(DNA) 염기 서열 정보를 이용해 8만개의 SNP를 동시에 검사하는 방법이다.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신속히 결과를 도출하고 있는데, 두 방법 모두 국내산과 호주산 판별 정확도가 95% 이상으로 확인됐다.
농관원은 이번 분석법을 바탕으로 염소고기 원산지 표시 단속을 강화하고, 향후 유통량이 증가하는 다른 축산물로도 판별 기술 개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농관원은 지난 4월 20일부터 1개월간 특별단속을 통해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염소고기 취급 음식점과 전통시장 등 17곳을 적발한 바 있다. 오는 7~8월 휴가철에도 염소고기를 포함한 축산물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최수아 농관원 시험연구소장은 “원산지 위반을 사후에 적발하는 것만큼 중요한 게 위반 의도 자체를 사전에 억제하는 것”이라며 “이번 기술 확립으로 유통 현장에서 원산지를 속이는 행위에 대한 과학적 감시망이 갖춰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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