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2에서 가장 뜨거운 두 지도자가 맞붙었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6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화성FC를 2-1로 꺾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위 수원(승점 26)과 4위 화성(승점 25)의 승차는 단 1점. 승격 경쟁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승점 6점짜리' 경기였다.
관심은 자연스럽게 벤치로 향했다. K리그 대표 명장 이정효 감독과 프로 두 번째 시즌 만에 화성을 상위권으로 끌어올린 차두리 감독의 지략 대결이었다.
경기 초반 흐름은 차두리 감독을 향했다. 화성은 전반 내내 신중하게 경기를 운영하면서도 결정적인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장민준이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에도 화성은 수원과 대등한 공방전을 벌이며 리드를 지켜나갔다.
이정효 감독의 승부수는 후반 들어 빛을 발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강현묵이 동점골로 분위기를 바꿨고, 경기 종료 직전에는 일류첸코가 결승골을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이 감독의 교체 카드가 완벽하게 적중했다.
차두리 감독도 벤치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후반 36분 투입된 임병훈은 후반 42분 개인기로 수비수 세 명을 제친 뒤 골망을 흔들었다. 비디오판독(VAR) 판독 끝에 득점은 취소됐지만, 차 감독의 승부수 역시 충분히 위협적이었다.
화성은 지난 4월 전남 드래곤즈전부터 경남FC전까지 약 50일 동안 8경기 연속 무패(6승 2무)를 달리며 K리그2 최대 돌풍을 일으켰다. 단순히 하위권 팀 상대로 이뤄낸 성과도 아니었다. 부산 아이파크와 서울 이랜드, 수원FC 등 승격을 노리는 상위권 팀들을 잡아냈다. 차두리 감독은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K리그 5월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했다.수원전 패배로 9경기 만에 상승세가 꺾였고 순위도 5위로 내려앉았지만, 이날 경기 내용은 화성의 경쟁력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우승 후보' 수원을 상대로 대등한 승부를 펼쳤고, 승리 직전까지 몰아붙였다. 화성이 승격 경쟁의 다크호스로서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반면 수원은 승점 29점(9승 2무 3패) 2위로 월드컵 휴식기를 맞이하며 선두 부산(승점 32)을 바짝 추격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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