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치른 평가전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이며 현지 비판에 직면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마저 선수들의 경기 운영을 공개적으로 지적하며 우려를 드러냈다.
잉글랜드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대비 평가전에서 1-0으로 간신히 이겼다.
승리는 챙겼지만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뉴질랜드는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국 가운데 전력이 가장 낮은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욱이 뉴질랜드는 직전 경기에서 아이티에 0-4로 완패한 상태였다.
그럼에도 잉글랜드는 경기 내내 답답한 공격 전개를 보였다. 전반에는 점유율 우위를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결정적인 마무리가 부족했다.
결국 잉글랜드를 구한 것은 주장 케인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제드 스펜스의 크로스를 정확한 헤더로 연결하며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후반에도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주도권을 유지했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경기 종료 직전 아이반 토니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듯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그대로 경기는 끝났다.
경기 후 투헬 감독은 결과보다 경기 내용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만족스럽지 않다"며 "전반보다 후반이 훨씬 좋았다. 후반에는 선수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플레이했고, 공이 없을 때도 더 강하게 움직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반전 경기력에 대해 "선수들이 포지션을 벗어난 플레이를 너무 많이 했다. 지나치게 프리스타일(자유분방한) 방식이었다"고 비판했다.
특히 선수들의 위치 선정 문제를 강하게 지적했다. "폭이 부족하자 선수들이 안쪽으로만 들어왔고, 스스로 공간을 좁혔다. 그 때문에 경기 템포도 느려졌다"며 "크로스와 중거리 슈팅이 많았고, 롱볼과 긴 패스도 자주 나왔다. 이런 플레이는 지난 4일 동안 훈련했던 내용이 전혀 아니었다"고 공개적으로 선수들을 향해 불만을 표출했다.
현지 언론의 평가도 냉정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경기 후 "투헬의 실험은 이제 끝나야 한다"며 "잉글랜드는 월드컵 개막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진지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 랭킹 85위 팀을 상대로도 잉글랜드는 많은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이번 경기를 사실상 "A매치 형태를 빌린 훈련 성격의 경기"로 표현하면서도, 이제는 월드컵 개막전 크로아티아전에 대비한 베스트 라인업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잉글랜드는 지난 3경기에서 단 2골에 그치고 있다. 3월 우루과이전 무승부, 일본전 패배에 이어 이번 뉴질랜드전에서도 공격의 날카로움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제 잉글랜드는 코스타리카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뒤 17일 크로아티아와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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