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3일 스위스·독일 출장길 "韓현실 방어 넘어 국제사회 역할 강조"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7일 스위스·독일 출장길에 오른다.
국제사회 노동분야에서 한국의 역할을 강조하는 한편, 노·사·정을 아우르는 '사회적 대화'의 우수사례를 참관하고 돌아오는 일정이다.
오는 13일까지 5박7일 일정인 이번 출장에는 김지형 경제사회노동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김주영 의원, 국민의힘 김형동 김위상 의원이 동행한다.
김 장관은 먼저 8∼1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 참석한다.
김 장관은 10일 ILO 총회 본회의에서 '사람 중심 AI 전환'을 주제로 한국 정부 대표 연설에 나선다.
연설에서 김 장관은 인간의 존엄과 노동의 가치를 중심에 두는 AI 전환을 강조하고 노동자 권리보호, 사회안전망 강화, 사회적 대화 등 '노동이 있는 산업 대전환'이라는 정책 방향을 소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술 발전과 노동권 보호의 조화, 생산성 향상과 사회정의의 균형 등 국제사회 과제에 대한 한국의 정책 경험과 비전을 공유하고 '글로벌 AI 허브' 구상 등 국제적 협력 노력을 설명할 계획이다.
연설에 앞서 김 장관은 '한-ILO 협력사업 파트너십 리셉션'을 개최한다.
한국의 국제 협력사업 주요 수혜국인 캄보디아, 파라과이, 베트남, 몽골 등의 대표단을 초청해 협력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한국은 지난 2004년부터 ILO와 협력해 개발도상국의 직업훈련, 청년 고용, 산업안전, 사회적연대 경제 등 역량 강화를 지원해 왔다. 한국은 2024∼2026년 3년간 지원 규모가 166억원에 달하며 현재 ILO 내 13위 공여국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이번 일정에는 '노동 외교'를 하겠다는 김 장관 의지가 담겼다"며 "앞선 ILO 총회에서는 한국의 노동 현실이 개선되고 있다고 방어하는 모습이 많았다면 이제는 적극적으로 국제사회 노동 분야에서 한국이 역할을 하고 위상을 높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회 기간에는 ILO 사무총장, 스페인 노동사회경제부 장관, 네덜란드 사회복지노동부 장관 등과 양자 면담도 진행된다.
김 장관은 이어 11∼12일에는 독일로 이동, 노사정 사회적 대화 사례를 탐구한다.
독일 일정에는 김 장관과 김 경사노위원장, 국회의원들에 더해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과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도 동행한다.
한국 노사정은 독일 연방노동사회부를 방문하고 독일 경영자협회(BDA), 노동조합총연맹(DGB) 등과 면담한다. 이어 볼프스부르크 폭스바겐을 찾아 현장 단위의 사회적 대화, 공동결정 제도와 관련한 기업의 경험을 듣는다.
노동부는 "독일은 산업전환 과정에서 노사정 협력을 바탕으로 사회적 합의를 해 온 대표 국가로 평가된다"며 "급변하는 AI·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고 지속 가능한 전환을 추진하는 국제적 경험을 한국 노사정이 공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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