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전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61.5원까지 상승하며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환율은 15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주부터 고점을 높이고 있다. 특히 2분기 평균 환율도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분기 들어 이달 5일까지의 평균 환율(주간거래 종가 기준)은 1490.98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8년 1분기 평균(1596.88원) 이후 약 2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대규모 매도세를 지속하며 환율 상방압력을 확대시키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외국인 투자자들은 20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다. 5월 중순 이후의 일평균 순매도 규모는 3조원에 달한다.
이와 함께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달러 강세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4월 이후 두 달 만에 처음으로 100을 넘어섰다.
다만, 원화의 경우 주요국 통화와 비교해 약세 폭이 더욱 두드러진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달러 대비 원화의 가치는 일주일 사이 3.48%의 하락을 기록했다. 일본 엔화(-0.65%), 대만 달러(-0.55%) 등 다른 아시아 국가 통화의 하락과 비교해볼 때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외환시장의 방향성이 추세적으로 바뀌려면 호르무즈해협 정상화와 외국인 국내 주식자금 유입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며 “미국-이란의 종전 합의로 호르무즈해협의 통항이 늘어나면서 유가가 한 단계 낮아져야 원-달러 환율도 안정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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