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현충일인 6일 "공동체를 지킨 분들을 예우하는 것과 더불어 사리사욕으로 공동체를 배반한 이들을 단죄하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매우 중요한 책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일 공포된 '친일재산귀속법'을 통해 친일 반민족 행위자가 부당 축적한 재산을 조사·환수해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를 위한 본보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추념식 후 강동구 보훈병원을 찾아 위문하고 전통시장도 깜짝 방문해 민심을 청취했다.
제71회 현충일 추념사…"숭고한 헌신에 반드시 보답"
"사리사욕으로 공동체 배반한 이들 단죄 매우 중요"
이재명 대통령은 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 제71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통해 "공동체를 지킨 분들을 예우하는 것과 더불어 사리사욕으로 공동체를 배반한 이들을 단죄하는 것 역시 살아있는 우리에게 주어진 매우 중요한 책무"라며 "헌신은 드높이고 배신은 단죄할 때 국가 공동체의 지속과 발전을 위한 정의로운 통합도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공포된 '친일재산귀속법'을 통해 친일 반민족 행위자가 부당 축적한 재산을 조사·환수해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를 위한 본보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여러차례 언급해 온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도 재자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를 위한 특별한 희생에는 그에 걸맞은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며 "지킬 수 있는 약속을 하고 한 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 모두를 위한 숭고한 헌신에 반드시 보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모두를 위한 헌신이 외면받는다면 장차 또 다른 위기 앞에 어느 누가 공동체를 위해 나서겠나"라면서 "예우와 보상은 말이 아닌 실천으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주권정부는 1년 전 현충일에 드린 약속을 차근차근 이행하고 있다. 독립유공자 유족의 보상 범위 확대를 위한 독립유공자법 개정안이 올해 국회를 통과해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라며 "참전유공자 배우자들에게 생계 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약속도 착실히 이행중"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사각지대 없는 보훈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위탁 의료기관을 순차 확대하겠다는 약속 역시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보훈병원이 없는 강원과 제주에도 준보훈병원 지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군 장병과 소방관, 경찰과 해경을 일일이 거론한 뒤 "현재를 지키고 있는 '제복 입은 시민'들께도 마땅한 예우를 다해야 한다"면서 "부족함 없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본연의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부가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군 복무 중 부상당한 장병이 전역과 동시에 보훈 대상자로 예우받을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개선할 것"이라며 "처우를 세심히 살피고 부족한 점은 개선해 나가겠다"고 했다.
추념식 후 보훈병원 위문 "국가유공자 예우, 국가의 기본 책무"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추념식 참석을 마친 뒤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을 찾아 입원 치료 중인 국가유공자들을 위문했다.
이날 이 대통령 부부는 치료 경과와 건강 상태를 살피며 위로의 말을 전하고,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들의 희생과 헌신 덕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인정받는 나라가 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고, 김 여사는 "건강을 잘 챙기시길 바란다"며 쾌유를 기원했다.
월남 참전 유공자 박형우 씨가 "전쟁이 일어나면 또다시 최전방으로 보내달라. 나라를 위해 희생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자, 대통령은 "그 마음에 감사드린다. 전쟁 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또 황대식 씨가 "병원이 너무 편하고 좋다"고 말하자 "그래도 얼른 나으셔서 퇴원하셔야죠"라며 화답해 병실 안에 웃음이 번지기도 했다.
대통령 부부는 간호 스테이션을 찾아 의료진을 격려하며 "국가유공자들을 예우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환자와 가족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세심히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다른 보훈 환자와 가족들에게도 "어디가 편찮으신가요", "치료는 잘 받고 계세요"라며 안부를 묻고, 휠체어를 탄 환자들과는 몸을 낮춰 악수와 기념사진을 나눴다.
한편, 대통령 부부는 이날 만난 국가유공자들을 비롯해 전국 보훈병원과 위탁 의료기관에 입원 중인 국가유공자 및 보훈 가족 8,800여 명에게 홍삼 선물 세트를 전달했다.
강동구 전통시장 '깜짝방문'…상인들 "내일도 오세요"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이날 서울 강동구 길동복조리 시장을 예고 없이 찾아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현충일 추념식과 중앙보훈병원 위문 방문을 마친 뒤 이어진 일정이었다고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은 밝혔다.
대통령 부부가 시장에 들어서자 상인과 주민들은 "건강 잘 챙기시라", "일 잘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로 맞이했다. 이 대통령은 상인들에게 "오늘 장사 어떠세요", "많이 파셨어요"라며 경기 체감도를 묻고 시장 분위기를 살폈다. 주민들과도 기념 촬영을 하며 친근하게 소통했다.
한 주민은 "현충일 추념사를 잘 들었다"며 부상 장병 지원 체계 개선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고, 또 다른 주민은 반려동물 정책을 요청하자 대통령은 "잘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대통령 부부는 고추, 강냉이, 도라지무침, 땅콩, 밤, 수박, 애플망고, 복숭아, 옥수수, 식혜 등 다양한 물품을 직접 구입했다. 김 여사는 방앗간 앞에서 "요즘 방앗간을 보기가 쉽지 않은데 반갑다"며 콩가루를 샀고, 대통령 부부는 아이스커피와 떡볶이를 사서 현장에서 맛보기도 했다.
이후 상인회 관계자와 강동구 지역구인 이해식 민주당 의원과 함께 시장 내 식당에서 냉면·수육·만두로 오찬을 하며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대통령은 시장 시설 정비와 주차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상인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상인들은 "내일도 오세요", "자주 오세요"라며 대통령 부부를 배웅했고, 대통령은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청와대는 이번 방문이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격려하고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한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제71회 현충일 이재명 대통령 추념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제71회 현충일을 맞아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기립니다.
모두를 위해 헌신하신 국가유공자들과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구명조끼를 건네고
바다에서 순직하신 고(故) 이재석 경사,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헬리콥터 조종간을 놓지 않았던
고(故) 정상근 준위와 고(故) 장희성 준위의
유가족 분들께서 함께 하고 계십니다.
이 자리를 빌려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우리 국민과 대한민국은 고인들의 그 숭고한 정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모든 분의 숭고한 정신을
우리 모두가 함께 기억하고, 기록하며, 책임을 다하기 위해
추모의 마음을 다하는 날입니다.
그분들이 바 치신 '모든 내일' 위에
오늘의 우리가 서 있습니다.
독립운동가들께서는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삶을 바치셨습니다.
호국영령들께서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포연을 헤치며 싸우셨습니다.
민주시민들께서는
총칼을 앞세운 독재의 폭력과 맞서며
민주주의 강국 대한민국을 일궈 냈습니다.
이분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이 없었다면
세계가 선망하는 오늘날의 대한민국도 결코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며
우리가 누리는 자유롭고 평화로운 일상도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선열들의 정신을 기리며 합당한 예우를 다하는 것은
살아있는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역사적 사회적 책무입니다.
헌신에 대한 예우는 국가 공동체를 유지하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모두를 위한 헌신이 외면 받는다면,
또 장차 다른 위기 앞에 어느 누가
공동체를 위해 나서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모두를 위한 특별한 희생에는
그에 걸맞은 특별한 보상과 예우가 뒤따라야 합니다.
예우와 보상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으로 하는 것입니다.
국민주권정부는 1년 전 현충일 이 자리에서 드린 약속을
차근차근 이행하고 있습니다.
독립유공자 유족의 보상 범위 확대를 위한
'독립유공자법' 개정안이 올해 국회를 통과하여
내년부터 시행될 것입니다.
참전유공자분들을 떠나보낸 배우자 분들께서는
생계지원금을 지급받게 될 것입니다.
사각지대 없는 보훈의료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위탁의료기관을 순차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약속 역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보훈병원이 없는 강원과 제주지역에도
최선의 의료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보훈병원 지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킬 수 있는 약속을 하고
한 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서
모두를 위한 이 숭고한 헌신에 반드시 보답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공동체를 지킨 분들을 예우하는 것과 더불어
사리사욕으로 공동체를 배반한 이들을 단죄하는 것 역시
살아있는 우리에게 주어진 매우 중요한 책무입니다.
헌신은 드높이고 배신은 단죄할 때
국가 공동체의 지속과 발전을 위한
정의로운 통합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6월 2일 공포된 '친일재산귀속법'을 통해
친일 반민족 행위자가
부당 축적한 재산을 조사·환수해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를 위한 본보기를 반드시 마련하겠습니다.
과거를 지켜주신 분들 못지않게
현재를 지키고 있는 '제복 입은 시민'들께도
마땅한 상응하는 예우를 다해야 합니다.
군 장병과 소방관, 경찰과 해양경찰,
교도관 여러분의 헌신 덕분에
국민들께서는 오늘도 안심하며 일상을 누릴 수 있습니다.
'제복 입은 시민'들이 부족함 없이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한 본연의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부가 든든하게 뒷받침 하겠습니다.
군 복무 중 안타깝게 부상 당한 장병이
전역과 동시에 보훈대상자로 예우 받을 수 있도록
부상 장병에 대한 지원 체계를 확실히 개선하겠습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재해부상군경 7급까지 모두'에 대해서도
부양가족수당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처우를 세심하게 살피고
부족한 점은 확고하게 개선해 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선대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국가 공동체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이하는 순간마다
우리 대한국민들께서는 힘을 모아 고난을 극복해 왔습니다.
그 정신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헌신으로 이어졌고,
지금도 우리의 가슴 속에 뚜렷 하게 아로새겨져 있습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또다시 위기의 파도를 넘고 있습니다.
내란으로 무너진 나라를 정상화하자마자
숨 돌릴 틈도 없이 밀어닥친 중동전쟁의 높은 파도가
우리의 경제와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국난 앞에 더 큰 '우리'로 한데 뭉치는
우리 대한국민들의 저력이 있기에
그 어떤 위기도 능히 극복해 낼 것 으로 확신합니다.
정부는 국민 여러분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께서 바라마지 않던 나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에 매진 할 것입니다.
사는 곳에 관계 없이
누구나 동등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나라,
모두가 안심하고 살아가는 안전한 나라,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기대되는 희망찬 나라,
평화와 번영이 가득한, 함께 더불어 잘 사는 대동세상, 대한민국.
그런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을 올바로 기리고
그 숭고한 정신을 더욱 빛내는 길이라고 확신 합니다.
다시 한번 제71회 현충일을 맞이하여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립니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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