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에이유앤씨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제46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여우주연상 수상으로 제인 캠피온 감독을 거장의 반열에 올리며 전 세계를 매혹시킨 영화 ‘피아노’가 오는 7월 1일, 4K 리마스터링 개봉을 확정하고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피아노’는 19세기 뉴질랜드를 배경으로, 말을 잃은 여성 에이다가 피아노를 통해 자신의 억압된 욕망과 내면을 거칠게 분출하는 과정을 그린 걸작이다. 가부장적 사회의 폭력성과 여성의 주체적 관능미를 매혹적이고도 탐미적인 영상미로 포착해냈으며, 여성 감독 최초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역사적 쾌거를 이룩하며 영화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개봉 확정 소식과 함께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단단하게 땋아 올린 머리와 흐트러짐 없는 자세로 등을 돌린 채 서 있는 주인공 에이다의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단정한 19세기 여성 복식과 대비되는 단호한 자태, 그리고 뒷짐을 진 손끝은 스스로 선택한 침묵 속에서 오직 피아노 연주만으로 세상과 소통하려는 그의 강인한 의지를 암시한다.
한편, ‘피아노’는 전 세계 65관왕 및 57회 노미네이션이라는 전무후무한 신화를 기록한 바 있다. 칸영화제를 비롯해 제66회 아카데미 시상식 3관왕(각본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제5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여우주연상까지 싹쓸이하며 영화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해외 유수 매체들 역시 “모든 감정의 세계를 한 프레임에 담아낸 경이로운 영화”(로저 이버트), “에밀리 브론테의 소설을 연상시키는 대담한 전개”(더 가디언), “영원히 당신의 마음속에 울려 퍼질 여운”(워싱턴 포스트) 등 시대를 초월한 극찬을 쏟아내며 작품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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