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세민기자]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이 국내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비스포크 AI 스팀’은 지난달 월간 판매량에서 2만 대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 중심의 경쟁 구도를 흔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신혼가전 시장에서의 인기가 두드러진다. 삼성 전자에 따르면 지난 5월 신혼가전 패키지를 구매한 고객 세쌍 중 한쌍이 ‘비스포크 AI 스팀’을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가 프리미엄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출시된 2026년형 비스포크 AI 스팀은 강력한 흡입력과 AI 기반 주행 성능은 물론 보안성과 위생관리 기능까지 강화, 프리미엄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대표 모델인 ‘비스포크 AI 스팀 울트라’와 ‘비스포크 AI 스팀 플러스’는 전작 대비 최대 2배 수준인 10W의 강력한 흡입력을 갖췄다. 여기에 ‘팝 아웃 콤보(Pop-Out Combo)’ 기능을 적용해 벽면과 모서리까지 꼼꼼한 청소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기존 로봇청소기의 한계로 지적됐던 사각지대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위생 기능도 강화됐다. 100℃ 고온 스팀을 활용해 물걸레 표면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유해균과 냄새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며 청소 후에도 위생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자동 급배수 모델은 사용자가 직접 물을 채우거나 비워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여 편의성을 높였다.
보안 경쟁력 역시 차별화 포인트다. 비스포크 AI 스팀은 삼성전자의 보안 플랫폼인 녹스 매트릭스(Knox Matrix)와 녹스 볼트(Knox Vault)를 탑재해 개인정보 보호 수준을 강화했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는 사물인터넷(IoT) 보안인증에서 최고 등급인 Standard+를 획득하며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삼성전자는 제품 성능뿐 아니라 서비스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로지텍과 협력해 가구장 리폼부터 제품 설치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며, 실제 구매 고객의 60% 이상이 설치 환경에 맞춘 가구장 리폼 서비스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업계 최대 규모 서비스센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전문적인 AS 제공과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활용한 원격 진단 서비스, ‘보이는 원격 상담’을 통해 사용자가 집에서도 제품 상태를 실시간 점검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사후관리에서 중국 브랜드와 확실한 차별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 비스포크 AI 스팀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AI 기반 스마트홈 생태계’를 꼽는다. 단순히 청소 성능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집 안의 다양한 스마트 기기와 연동해 통합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스마트싱스 연동을 통해 외부에서도 청소 상태를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으며, 다른 삼성 가전과의 연결성도 우수하다. 특히 스팀 물걸레 기능은 일반 물걸레 방식 대비 눌러붙은 오염 제거 능력이 뛰어나 아이가 있는 가정이나 위생 관리에 민감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AI 사물 인식 기능도 한층 발전했다. 전선, 양말, 반려동물 배변 등 다양한 장애물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회피해 실제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줄였다. 다만 프리미엄 제품군인 만큼 높은 가격대와 유지비는 소비자들이 고려해야 할 부분으로 지적된다.
한편, 서울 강남 일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중국 로봇청소기 브랜드 로보락의 ‘Qrevo Curv’는 여전히 전문가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흡입력과 회전형 물걸레 성능은 업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반려동물 털이 많거나 미세먼지가 많은 환경에서 뛰어난 청소 성능을 제공하며, 물걸레 자동 세척 및 건조 시스템의 완성도 역시 높다. 냄새 관리 능력도 우수해 프리미엄 로봇청소기를 찾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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