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다문화·이주배경 주민이 밀집한 정왕권역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이주배경 어린이들의 언어 장벽을 낮추고 정서적 정착을 돕는 맞춤형 문화 복지 사업을 선보인다.
시흥시정왕어린이도서관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주관하는 ‘2026년 도서관과 함께 책 읽기’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관련 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간다고 7일 밝혔다.
‘도서관과 함께 책 읽기’ 사업은 도서관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정보문화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찾아가 책 읽는 즐거움을 전수하고 유익한 독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되는 대표적인 국가 지원 독서진흥 프로그램이다.
정왕어린이도서관은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 가구 비율이 높은 정왕동의 인구 구조적 특성에 주목해, 관내 ‘좋은세상지역아동센터’와 촘촘한 연계 체계를 구축했다. 도서관은 언어와 문화적 차이로 인해 공교육 학습에 어려움을 겪거나 정서적 보살핌이 필요한 이주배경 어린이 10명을 집중 선발해 이들을 위한 특화 커리큘럼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그림책을 중심 매개체로 삼아 아이들이 한국어 표현을 자연스럽게 익히고, 다채로운 독후 활동을 통해 또래 친구들과 교류하며 한국 사회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운영 기간은 6월9일부터 9월22일까지이며, 매주 화요일 총 15회에 걸쳐 밀착형 수업으로 진행된다. 첫 회기에는 ‘안녕! 도서관’이라는 소주제 아래 어린이들이 도서관의 공공 시설을 직접 둘러보고 본인 이름이 새겨진 회원증을 발급받는 등 공공기관 이용법을 몸소 배우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시각 자료 기반의 그림책 읽기 수업을 필두로 연극·미술 등 융합형 독후 활동, 북스타트 자원활동가와 함께하는 구연동화 세션, 그림책 작가 초청 멘토링, 심층 도서관 체험 등 지루할 틈 없는 오감 자극형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특히 수업 과정에 활용된 모든 도서는 어린이들에게 개인 소장용으로 무상 지원해,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가정 내에서 주체적이고 지속적인 독서 습관이 유지될 수 있도록 유인책을 마련했다.
시흥시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공모사업은 아이들이 도서관이라는 공간을 거부감 없이 친근하고 편안한 놀이터처럼 인식하게 만드는 데 일차적인 목적이 있다”며 “이주배경 어린이들이 책을 통해 언어적 한계를 극복하고 정서적으로도 건강하게 성장해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소외 없는 보편적 독서문화 인프라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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