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한 잔을 마시고 나면 티백이 남는다.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아무런 고민 없이 음식물 쓰레기통에 바로 버리지만, 녹차 티백은 버리기 전에 한 번 더 쓸 곳이 많다. 녹차에 들어 있는 카테킨은 차를 우린 뒤에도 티백 안에 일부 남아 있어 냄새 관리나 가벼운 표면 닦기에 쓸 수 있다.
지금부터 녹차 티백을 집안에서 써먹는 방법 5가지를 소개한다.
1. 신발 안에 넣어 땀 냄새 줄이기
가장 먼저 써볼 만한 방법은 신발 탈취다. 운동화나 구두처럼 땀 냄새가 배기 쉬운 신발 안에 바짝 말린 녹차 티백을 한두 개 넣어두면 냄새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티백 안에 남은 찻잎이 습기와 냄새를 함께 머금기 때문이다.
방법도 어렵지 않다. 차를 우린 티백을 깨끗하게 말린 뒤 신발 앞쪽까지 깊이 밀어 넣는다. 하룻밤 정도 두면 신발 안의 답답한 냄새가 어느 정도 줄어든다. 신발장 냄새가 신경 쓰일 때는 선반 위에 말린 티백 여러 개를 올려두면 된다. 다만 오래 두면 티백 자체에도 냄새가 배기 때문에 1주일에 한 번 정도 바꿔주는 편이 낫다.
2. 냉장고 안 음식 냄새 덜어내기
냉장고 안에는 반찬, 김치, 생선, 양념 냄새가 쉽게 섞인다. 이럴 때 말린 녹차 티백을 냉장고 문 안쪽 포켓이나 채소 칸 근처에 두면 음식 냄새가 섞이는 일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활성탄이나 베이킹소다만큼 힘이 센 탈취 재료는 아니지만, 이미 집에 있는 티백을 다시 쓰는 방법이라 부담이 없다. 냉장고 안에 넣을 티백은 물기가 전혀 없어야 한다. 덜 마른 티백을 냉장고에 넣으면 냄새 제거보다 곰팡이 문제가 먼저 생길 수 있다. 냉장고용으로 쓸 때도 1주일 안팎으로 교체하는 편이 깔끔하다.
3. 도마에 밴 생선 냄새 닦아내기
생선이나 고기를 손질한 뒤 도마에 냄새가 남을 때도 녹차 티백을 쓸 수 있다. 이때는 보관용이 아니기 때문에 완전히 말린 티백이 아니어도 된다. 차를 우린 뒤 아직 물기가 조금 남아 있는 티백으로 도마 표면을 문질러주면 잡내가 줄어든다.
도마 전체를 티백으로 가볍게 문지른 뒤 흐르는 물로 헹구고, 평소처럼 세척하면 된다. 나무 도마보다는 플라스틱 도마에서 쓰기 쉽다. 생선 냄새가 심한 날에는 티백으로 먼저 문지른 뒤 주방세제로 한 번 더 닦으면 냄새가 덜 남는다. 사용한 티백은 다시 말려두지 말고 바로 버려야 한다.
4. 프라이팬에 밴 고기 냄새 빼기
고기나 생선을 굽고 난 프라이팬은 설거지를 해도 냄새가 남을 때가 있다. 이럴 때 녹차 티백 한두 개를 팬 안에 넣고 물을 자작하게 부은 뒤 약불로 5분 정도 끓이면 잡내를 덜어내는 데 도움이 된다.
물을 끓이는 동안 녹차 성분이 팬 안쪽에 남은 냄새와 섞이고, 뜨거운 수증기가 기름기까지 불려준다. 끓인 물은 버리고 팬이 식으면 평소처럼 주방세제로 닦으면 된다. 코팅 팬은 거친 수세미 대신 부드러운 스펀지를 쓰는 편이 안전하다.
5. 전자레인지 속 음식 냄새 줄이기
전자레인지 안에는 데운 음식 냄새가 쉽게 남는다. 녹차 티백을 전자레인지 안에 넣고 바로 돌리는 방식은 권하지 않는다. 티백이 마른 정도에 따라 과열되거나 꺼낼 때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녹차를 우린 물을 컵에 담아 전자레인지에 넣고 1~2분 정도 데우면 된다. 따뜻한 수증기가 내부에 퍼지면서 음식 냄새를 덜어주고, 벽면에 붙은 가벼운 오염도 불려준다. 가열이 끝난 뒤 문을 바로 열지 말고 잠시 둔 다음, 안쪽 벽면을 행주로 닦아내면 냄새와 얼룩을 함께 정리할 수 있다.
보관할 티백과 바로 쓸 티백 구분하기
녹차 티백을 다시 쓸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건조 여부다. 신발, 신발장, 냉장고처럼 일정 시간 넣어두는 경우에는 반드시 바짝 말린 티백을 써야 한다. 젖은 티백을 밀폐된 공간에 두면 곰팡이가 생기고 냄새도 심해질 수 있다.
반대로 도마나 프라이팬, 가스레인지 주변을 닦을 때는 바로 쓰고 버리는 방식이라 물기가 약간 남아 있어도 괜찮다. 중요한 건 어디에 사용할 티백인지 먼저 나누는 일이다. 말려서 보관할 티백은 햇빛이 드는 창가나 통풍이 잘되는 곳에 펼쳐 반나절 이상 두면 된다. 젖은 티백을 여러 개 겹쳐두면 안쪽이 잘 마르지 않으니 하나씩 떨어뜨려 말리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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