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알람 소리에 등 떠밀려 일어나고, 점심 메뉴마저 직장 동료들의 눈치를 보며 "아무거나 괜찮다"라고 답하진 않는가? 남들이 유행처럼 사는 명품을 따라 사고, 소셜 미디어(SNS) 속 화려한 라이프스타일을 매뉴얼처럼 추종하는 삶은 언뜻 편해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만성 무기력증과 자아 상실이라는 치명적인 부작용을 불러온다.
지난달 26일 샤넬 '2026 공방 컬렉션 서울 쇼'에 참석한 윤여정 / 뉴스1
배우 윤여정은 과거 인터뷰를 통해 "사치스럽게 살기로 했다. 내가 내 인생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으면 그게 사치스러운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수억 원짜리 명품 가방을 사거나 호화로운 저택에 사는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는 것이 진짜 사치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외부의 압박, 주변의 평판, 나이라는 사회적 제약에서 완전히 벗어나 오롯이 나 자신의 가치관과 기준에 따라 오늘 하루를 선택하고 행동할 수 있는 '결정의 자유'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고결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사치라는 것이다.
남들이 시키는 대로만 살면 찾아오는 진짜 위험들
공부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첫째, 자아 효능감이 급격히 무너진다. 모든 결정을 부모나 직장 상사, 혹은 인터넷 커뮤니티의 평판에 의존하게 되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기 신뢰가 사라진다. 예를 들어 혼자서는 간단한 주말 계획조차 짜지 못하거나, 이직과 결혼 같은 중대한 선택 앞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해 타인에게 대리 결정을 부탁하는 의존형 인간이 되기 쉽다.
둘째, 만성적인 무기력증과 우울감이 찾아온다. 내면의 욕구를 억제하고 외부의 기준에만 부합하려는 노력은 정신적 에너지를 빠르게 고갈시킨다. 내가 원하지 않는 업무나 관계를 '남들이 다 하니까'라는 이유로 억지로 버티다 보면, 결국 뇌가 무기력함을 학습하여 나중에는 정말 원하는 기회가 와도 도전할 의욕을 내지 못하게 된다.
셋째, 후회와 책임 전가의 패턴이 반복된다. 수동적인 삶은 언뜻 편해 보이지만 결과가 나쁠 때 남 탓을 하기 좋은 핑계를 제공한다. "선배가 시켜서 이 주식에 투자했다가 망했다", "부모님이 가라고 해서 이 대학에 왔는데 적성에 안 맞는다"와 같이 자기 인생의 결과를 외부에 전가함으로써, 스스로 반성하고 성장하여 인생 궤도를 수정할 기회를 영영 잃어버리게 된다.
일상에서 바로 써먹는 '내 인생 주인으로 사는 법'
현실적인 제약이 존재하는 일상에서 갑자기 모든 환경을 내 마음대로 바꾸기란 불가능하다. 그러나 심리학 전문가들은 일상 속 아주 작은 영역에서부터 선택의 주도권을 회복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현실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8가지 구체적인 실천 방안과 예시는 다음과 같다.
타인의 부탁이나 무리한 직장 내 요구에 습관적으로 "네"라고 답하는 수동성에서 벗어나야 한다. 나의 시간과 체력적 한계를 냉정하게 분석한 뒤, 이를 넘어서는 제안에는 감정을 섞지 않고 명확하게 거절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주말에 갑작스럽게 걸려 온 직장 동료의 무리한 대무 부탁에 대해 미안해하며 변명을 늘어놓는 대신, "이번 주말에는 선약이 있어 업무 지원이 불가능합니다"라고 짧고 명확하게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다.
책을 읽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스마트폰 알고리즘과 소셜 미디어(SNS)가 끊임없이 쏟아내는 타인의 화려한 일상은 수동적인 부러움과 비교 심리를 유발한다. 외부의 자극을 차단하고 오롯이 내 생각에 집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퇴근 후 침대에 누워 인스타그램 릴스나 유튜브 쇼츠를 무의식적으로 내리며 2~3시간을 허비하는 대신, 저녁 9시부터 10시까지는 스마트폰을 거실에 두고 방에서 조용히 책을 읽거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물리적으로 확보하는 방법이다.
사소한 물건을 구매하거나 주말에 먹을 메뉴를 고를 때조차 주변 사람의 동의나 인터넷 댓글의 추천을 받아야 안심하는 버릇을 고쳐야 한다.
옷을 살 때 친구들에게 단체 채팅방으로 사진을 보내 "이거 나한테 어울려? 살까?"라고 물어보거나 포털 사이트 후기를 수십 개씩 뒤지는 대신, 오직 내 몸이 편안하고 내 눈에 마음에 든다면 남들의 평가와 상관없이 결제 버튼을 누르는 연습을 해본다.
이불 개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하루의 시작과 끝을 타인의 지시가 아닌 나의 순수한 의지로 통제하는 경험을 매일 시각적으로 확인해야 자존감이 올라간다.
거창한 목표 대신 "아침 눈뜨자마자 30초 동안 이불 정돈하기", "퇴근 후 무조건 운동화 신고 동네 한 바퀴 걷기"처럼 제삼자의 개입이 전혀 없는 나만의 작은 규칙을 만들고, 이를 완수해 내면서 '내 하루는 내가 조절할 수 있다'는 감각을 익힌다.
남들이 유행처럼 구매하는 고가의 명품이나 핫플레이스 아이템을 맹목적으로 따라 소비하는 것은 타인의 기준에 휘둘리는 수동적 태도의 전형이라 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유행하는 1박에 수십만 원짜리 감성 숙소를 남들 따라 예약하는 대신, 자신이 평소 정말로 좋아하는 분야인 오래된 동네 책방 투어를 하거나 건강한 친환경 식재료를 사는 데 지출을 집중하는 주체적 소비로 전환한다.
일기 쓰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어떤 상황에서 짜증이나 우울함을 느꼈을 때, 그 원인을 "그 사람이 나를 화나게 했다"라며 타인에게서 찾지 말고 내 마음 내부를 들여다봐야 한다.
예를 들어, 직장 상사의 한마디에 하루 종일 기분을 망쳤다면, 노트를 펼쳐 "상사의 지적이 내 자존심을 건드려서 화가 난 것인가, 아니면 실제로 내 업무에 부족함이 있었던 것인가"를 객관적으로 적어본다. 타인의 행동에 휘둘리지 않고 내 감정의 제어권을 내가 쥐게 된다.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
내가 일주일 동안 사용한 시간의 내역을 가계부처럼 꼼꼼히 기록하고, 그중 얼마나 많은 시간이 타인의 강요에 의해 쓰였는지 정량적으로 떼어내 확인해야 한다.
다이어리에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의 동선을 적은 뒤, " 부장님이 가자고 해서 억지로 참석한 회식 3시간", "주말에 할 일 없어 무심코 보낸 TV 시청 4시간" 등을 골라낸다. 그리고 다음 주에는 그 시간 중 단 2시간이라도 내가 배우고 싶었던 외국어 공부나 요리 강습 시간으로 채워 넣는다.
사소한 메뉴 선택부터 직업 전환이나 이사 같은 중대한 문제까지, 최종 결정은 반드시 타인의 조언이 아닌 본인의 최종 판단으로 내리고 그 결과까지 당당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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