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룸’ 11일 만에 70만 관객 돌파…외화 스릴러 가뭄 해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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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룸’ 11일 만에 70만 관객 돌파…외화 스릴러 가뭄 해갈

스포츠동아 2026-06-07 08:05: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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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바이포엠 스튜디오

사진제공|바이포엠 스튜디오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극장을 찾는 관객들의 발걸음이 심상치 않다. 극장가 다크호스로 떠오른 호러 영화 ‘백룸’이 7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질주 중이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백룸’은 개봉 11일 째인 6일까지 누적 관객 73만1840명을 모았다. 지난 개봉 8일째에 50만 고지를 넘어선 후 단 사흘 만에 70만 관객을 돌파한 것으로, 휴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뜨거운 열기를 이어가며 외화 스릴러 장르의 흥행 판도를 완전히 뒤흔들고 있다.

‘백룸’의 이 같은 돌풍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단 1000만 달러(약 140억 원)라는 비교적 저예산 제작비로 이뤄낸 쾌거이기 때문이다. 대작들 사이에서 규모가 아닌 압도적인 화제성과 작품성으로 시장을 장악한 모양새다.

특히 대한민국이 전 세계 최초 개봉 국가로 낙점되면서 이 흥행 돌풍의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한국에서의 폭발적인 반응은 북미 개봉과 글로벌 흥행으로 이어지며 거대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단순한 영화 관람을 넘어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는 조짐도 보인다. 다양한 브랜드들이 ‘백룸’의 독특한 세계관을 활용한 컬래버레이션 제품과 2차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으며, 이동진 영화평론가 등 명망 있는 전문가들의 호평과 언급이 더해지며 흥행에 불을 지폈다. 짧은 영상과 밈(Meme)으로만 소비되던 가상 공간이 대형 스크린을 만나 대중문화를 관통하는 거대한 흐름으로 진화한 것이다.

전 세계 호러 팬덤이 열광해온 ‘백룸 세계관’의 첫 영화화 작품인 ‘백룸’은 노란 벽면과 끝없는 형광등 아래 펼쳐진 기이한 공간에서 설명할 수 없는 기괴한 현상들을 마주한 클락과 메리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의 모태가 된 ‘백룸’은 현대 인터넷 커뮤니티가 만들어낸 가장 유명한 도시 전설 중 하나다. 2019년 미국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노란 벽지의 낡고 텅 빈 사무실 사진’ 한 장에서 시작된 이 괴담으로, 현실의 물리적 한계를 벗어나 벽을 뚫고 지나가는 이른바 ‘노클립’(Noclip) 현상을 통해 기괴한 이계의 공간으로 떨어진다는 설정을 담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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