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한 한국 태권도 남자 중량급 간판 강상현(울산광역시체육회)이 월드태권도 그랑프리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상현은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포로 이탈리코에서 열린 2026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 둘째 날 남자 80㎏초과급 준결승에서 시모네 알레시오(이탈리아)에게 라운드 점수 0-2(10-11 5-15)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2023 아제르바이잔 바쿠(87㎏급), 2025 중국 우시(87㎏초과급)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2회 연속 정상에 선 강상현은 현재 이 체급 올림픽 랭킹 3위로,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출전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이 체급 올림픽 랭킹 1위인 알레시오 역시 2019 영국 맨체스터(74㎏급), 2023 바쿠(80㎏급) 세계선수권대회 2회 우승자이자 2024 파리 올림픽(80㎏급) 동메달리스트인 강호다.
두 선수는 그동안 체급이 달라 세계 무대에서 맞붙을 기회가 없었다. 이번 로마 대회가 첫 대결 무대였다.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알레시오를 맞아 1라운드에서 역전과 재역전 끝에 10-11로 석패한 강상현은 2라운드에서는 종료 12초 전 결정적인 머리 공격을 허용하며 점수 차가 벌어져 결국 5-15로 무릎 꿇었다.
강상현은 경기 후 "너무 아쉬움이 많은 경기였다. 1회전에 좀 더 집중해서 끝까지 이겼더라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 같다"며 "상대에 대한 분석이 부족했고, 1회전을 놓치면서 심적으로 더 위축됐던 것 같다. 상대 선수를 향한 홈 응원에도 조금 흔들렸다"고 돌아봤다.
강상현을 누르고 결승에 오른 알레시오는 올림픽 랭킹 8위인 라파일 아이우카예프(러시아)에게 라운드 점수 1-2로 역전패해 정상을 잎에 두고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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