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을 하루 앞두고 최근 미중 정상 간 '북한 비핵화' 방침에 동의했다는 미국 측 입장을 강하게 부인했다. 또 북한이 핵 보유 정당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미중의 비핵화 프레임을 미리 차단해 이번 북중 정상회담 테이블에서 핵 문제 자체를 의제화시키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7일 연합뉴스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지난 6일 담화를 발표, 최근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방침에 동의했다는 미국 국무부의 발표는 “미국의 상투적인 거짓 유포 놀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부장은 당시 미중 정상이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유지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도 “완전한 날조이고 허황된 거짓정보”라며 “비핵화라는 고어에 대한 집착이 매우 특이하게 강한 미국관리들의 희망일 수는 있어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러한 사실의 유무에 대하여 가장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중국 측으로부터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된 내용을 전달받았다는 의미로도 여겨진다.
이러한 담화는 내일 열리는 북중 정상회담에서 ‘비핵화’는 의제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부장은 또 최근 미국 국무부가 한국에 1억600만달러(약 1천650억원) 규모의 합동정밀직격탄(JDAM) 및 관련 장비 수출 승인을 결정한 점 등을 거론하면서 “바로 이것이 적대국들의 끊임없는 무력증강책동에 대처하여 국가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자위력 강화에 우리가 전념하고 있는 이유이며 또 앞으로도 그렇게 해야만 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그는 “주권안전을 보위하고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보장하기 위하여 힘의 균형이 깨지는 상황을 절대로 방치하지 않을것”이라며 “국가수반이 천명한 자위적 핵전쟁 억제력의 끊임없는 강화노선은 무조건 실행되어야 할 불가역적인 최종결론”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장은 “우리의 핵보유국 지위는 절대불퇴의 한계선이며 누가 인정하든 말든 엄연한 현실”이라며 “핵은 힘을 숭상하는 자들과의 논쟁에서 가장 위력한 논리이다. 우리는 자기의 주권과 안전에 대한 그 어떤 위협이나 타협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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