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 부인 베르나데트 여사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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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 부인 베르나데트 여사 별세

연합뉴스 2026-06-06 22:42: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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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따뜻한 마음 지닌 위대한 여인" 추모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의 미망인 베르나데트 시라크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의 미망인 베르나데트 시라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의 미망인 베르나데트 시라크 여사가 향년 9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유족이 6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전했다.

베르나데트 여사의 딸은 모친이 "어제 저녁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베르나데트 여사는 지난달 18일 93세 생일을 맞았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영부인으로서 그는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함께 우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으며, 자신이 선출된 지역의 삶은 물론 수백만 명의 이름 없는 환자들의 운명에도 깊은 영향을 미쳤다"고 추모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베르나데트 여사는 겸손함과 끈기로 수많은 사람의 삶을 변화시켰다"며 "따뜻한 마음을 지닌 위대한 여인이 우리 곁을 떠났다"고 애도했다.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과 베르나데트 여사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과 베르나데트 여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1933년생인 베르나데트 여사는 파리정치대학 시절 시라크 전 대통령을 만나 1956년 3월 결혼했다.

시라크 전 대통령이 1995년부터 2007년까지 대통령직을 역임할 때 그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으나, 베르나데트 여사 본인도 1979년부터 2015년까지 중부 코레즈의 지방 의원을 역임했다. 프랑스 영부인 중엔 유일하게 독자적인 정치직을 수행한 인물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시라크 전 대통령이 따뜻한 인품, 열정, 군중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능력으로 유명했다면, 베르나데트 여사는 강한 절제력과 탁월한 사교성, 독실하고 까다로우면서도 때로는 치명적인 유머 감각을 지닌 인물로 평가된다.

베르나데트 여사는 시라크 전 대통령의 악명 높은 외도에도 불구하고 곁을 지켰으며 두 사람 모두 회고록에서 이 사실을 언급한 바 있다. 두 사람은 시라크 전 대통령이 2019년 별세할 때까지 평생을 함께했다.

베르나데트 여사는 자선 활동에도 힘썼다. 그는 장녀의 아픔을 계기로 1994년 병원에 입원한 어린이들을 위해 동전을 모으는 의료 자선 단체를 인수한 후 2019년까지 운영했다. 이후 현재 프랑스 대통령 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에게 회장 자리를 넘기고 자신은 2선으로 물러났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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