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선관위 홍보대사로 직접 투표를 독려했던 조수빈 전 KBS 아나운서가 이번엔 정반대 입장으로 돌아서 선관위를 강하게 비판하는 글을 올려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소도가 된 선관위…수천억 쓰고 용지값도 없나"
조 전 아나운서는 자신의 스레드 계정을 통해 6·3 지방선거 당일 전국 투표소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선거 직전 직원 170여 명이 휴직한 사실을 조목조목 짚었다.
그는 선관위가 외부 견제를 받지 않는 성역, 즉 '소도(蘇塗)'로 전락했다고 꼬집으며 막대한 국가 예산을 집행하면서도 기본적인 투표용지조차 준비 못 한 황당함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몇 년 전에도 같은 문제가 보도됐지만 결국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며 반복되는 기강 해이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어 "선관위는 해체가 아니라 분쇄돼야 한다"는 강도 높은 표현으로 글을 마무리해 파장을 키웠다.
홍보대사 출신이 꺼낸 '분쇄' 발언…더 뼈아픈 이유
조 전 아나운서는 2011년 KBS 앵커 재직 당시 방송 3사 메인 앵커들과 함께 선관위 공명선거 홍보대사로 위촉돼 투표 독려 활동에 직접 나선 이력이 있다.
그는 "좋은 분들 만났고 좋은 추억이었지만"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자신이 얼굴을 걸었던 기관의 잇따른 부실 논란에 더욱 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홍보대사까지 했던 분이 저렇게 말하면 진짜 심각한 것", "분쇄라는 단어 선택이 딱 맞다", "선거 당일 줄 서다 투표 못 한 사람 생각하면 화가 난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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