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형은 6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CC 남·서코스(파71)에서 열린 제69회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6억원)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8언더파 205타를 적어낸 그는 전날 공동 23위에서 무려 22계단을 끌어올리며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 최대 화제는 단연 김준형이다. KPGA 투어 출전 경험이 많지 않은 그는 이번 대회 전까지 공동 10위(2024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가 최고 성적이었다. 정규투어 출전도 손에 꼽을 정도였지만, KPGA 선수권이라는 가장 큰 무대에서 우승 경쟁의 중심에 섰다.
김준형의 상승세는 전반부터 매서웠다. 버디 4개를 몰아치며 순위를 끌어올렸고, 후반 10번 홀(파4)에서 6m 파 퍼트를 놓치며 첫 보기를 기록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14번 홀(파4)에서는 정교한 어프로치 샷으로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 자리를 굳혔다.
김준형은 경기 후 "한 홀 한 홀에만 집중하려고 했다. 경기를 마치고 나서야 선두라는 사실을 알았다"며 "아직 대회가 끝난 것이 아니다. 마지막까지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특별한 동반자도 있다. 아버지가 직접 캐디백을 메고 아들의 우승 도전을 돕고 있다. 김준형은 "코스 공략은 대부분 직접 하지만 아버지께서 경기 흐름과 멘털 관리, 스윙 타이밍에 대해 조언해 주시는 것이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우승 경쟁은 마지막 날까지 치열할 전망이다. 이재진, 문동현, 김찬우가 나란히 중간합계 7언더파 206타로 공동 2위에 올라 김준형을 1타 차로 추격하고 있다.
반면 2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안지민은 2오버파 72타로 주춤하며 중간합계 6언더파 207타 공동 5위로 밀려났다. 또 다른 공동 선두 최찬은 7타를 잃으며 공동 34위까지 추락했다.
지난 4월 GS칼텍스 매경오픈 챔피언 송민혁도 중간합계 5언더파 208타 공동 6위에 자리해 역전 우승 가능성을 남겨뒀다. 생애 첫 KPGA 선수권 출전에서 우승 문턱까지 다가선 김준형. KPGA 최고 권위 대회에서 무명 신화의 완성을 이룰 수 있을지 최종 라운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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