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시마현 일부 지역 24시간 강수량 211㎜ 기록…6월 기준 역대 최다
일본 기상청 “토사재해·하천 범람 경계” 야간 대피 정보 확인 당부
[포인트경제] 일본 규슈 남부 지역에 선상강수대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일본 기상당국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7일 새벽부터 낮 사이 가고시마현을 중심으로 선상강수대가 형성될 우려가 있다며 토사재해와 침수, 하천 범람 등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남서제도 부근에 정체된 장마전선으로 향해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규슈 남부지역의 대기 상태가 매우 불안정해지고 있다.
가고시마현 기카이지마(喜界島)에서는 6일 오전 10시를 조금 넘긴 시각까지 1시간 동안 59㎜의 매우 강한 비가 내렸다. 또한 24시간 누적 강수량은 오후 2시 기준 211㎜를 기록해 6월 강수량으로는 관측 이래 가장 많은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오후 일본 기상청 레이더에 포착된 비구름대. 규슈 남부를 중심으로 선상강수대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일본 기상청 갈무리(포인트경제)
일본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북상하는 가운데 7일에는 전선상에 형성된 저기압이 규슈 남부를 통과해 혼슈 남쪽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규슈 남부와 아마미 지역은 7일 새벽부터, 시코쿠 지역은 7일 아침부터, 긴키와 도카이 지역은 7일 밤부터 국지적으로 천둥을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마미 지역을 제외한 가고시마현에서는 7일 새벽부터 낮 사이 선상강수대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경고했다. 선상강수대는 발달한 적란운이 같은 지역에 연속적으로 형성되면서 폭우가 장시간 집중되는 현상으로, 짧은 시간 안에 대규모 침수와 산사태를 유발할 수 있다.
예상 강수량도 상당하다. 7일 저녁까지 24시간 동안 내릴 비의 양은 많은 곳을 기준으로 시코쿠가 300㎜, 규슈 남부와 아마미 지역이 250㎜, 오키나와현과 미에현이 10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비구름은 이후 동쪽으로 이동해 8일에는 동일본 태평양 연안 지역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7일 저녁부터 8일 저녁까지 예상 강수량은 미에현과 도쿄 이즈제도(伊豆諸島)가 120㎜, 시코쿠가 100㎜ 수준으로 예보됐다.
일본 기상청은 토사재해와 저지대 침수, 하천 수위 상승 및 범람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낙뢰와 돌풍, 토네이도와 유사한 강풍 현상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규슈 남부 지역은 비가 집중되는 시간이 야간과 새벽 시간대와 겹칠 가능성이 높아 피해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일본 당국은 주민들에게 지방자치단체가 발표하는 피난 정보와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위험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에는 조기에 안전한 장소로 이동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비는 일본의 본격적인 장마철 시작과 맞물려 발생하는 첫 대규모 호우 가능성으로 평가되고 있어 향후 기상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포인트경제 도쿄 특파원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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