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욱·신예은 주연의 ENA 드라마 '닥터 섬보이'가 단 2회 만에 시청률 5.0%를 돌파하며 올해 가장 빠르게 달아오르는 로맨틱 코미디로 떠올랐다.
'갯마을 차차차'의 DNA, 섬에서 되살아나다
첫 방송부터 전국 시청률 4.0%로 ENA 개국 이래 가장 높은 오프닝을 기록한 이 드라마는 2회에서 곧바로 5%대로 진입했다. 낯선 섬마을에 불시착한 서울 출신 공중보건의 도지의(이재욱 분)와 그 마을을 손바닥처럼 꿰고 있는 토박이 간호사 육하리(신예은 분)의 조합은, 2021년 최고 시청률 12.7%를 찍은 tvN '갯마을 차차차'의 구도와 놀랍도록 겹친다.
다만 '닥터 섬보이'는 성별 구도를 뒤집어 차별화를 시도했다. 원조 작품에서 외지인은 여성 치과의사(신민아 분), 든든한 조력자는 남성 만능 해결사(김선호 분)였다면, 이번엔 반대로 도시 남성 의사가 당찬 섬 여성에게 기대는 구도로 재편됐다.
동갑내기 비주얼과 현실 공감 서사의 조합
1998년생 동갑내기인 이재욱과 신예은의 투샷은 그 자체로 로코 포스터가 된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날이 서 있으면서도 서정적인 이재욱의 눈빛과 맑고 청량한 신예은의 비주얼이 섬마을 풍광과 맞물려 화면 밀도를 높인다.
여기에 아픈 것을 숨기거나 임의로 약을 먹는 섬 어르신들의 에피소드는 시청자 공감을 끌어올리는 현실적 장치로 작용한다. 완벽해 보이지만 트라우마를 감춘 의사와 밝음 뒤에 상처를 숨긴 간호사의 과거 서사는 다음 화를 기다리게 만드는 흡인력으로 이어진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 로맨스가 안방극장에서 높은 흥행 타율을 유지해 온 점도 주목된다. '우리들의 블루스', '웰컴투 삼달리'로 이어진 검증된 계보를 '닥터 섬보이'가 이어받는 양상이며, 현재 상승세가 유지된다면 ENA 로맨스 최고 기록인 7.1%도 사정권에 들어온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갯마을 차차차 이후 처음으로 매주 월화가 기다려진다", "이재욱 신예은 케미 중독성 실화냐"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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