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김동환 기자] 충청북도 중앙부에 자리한 음성은 농업과 산업, 자연과 체험이 함께 어우러진 여행지다. 조용한 숲길에서 쉬어가고, 100년 넘은 성당에서 사색의 시간을 보내며, 미래 에너지인 수소를 배우는 체험형 전시관까지 둘러볼 수 있다. 여기에 6월 10일부터 14일까지 닷새간 제27회 음성품바축제가 음성 설성공원과 꽃동네 일원에서 열리면서, 이 기간에 맞춰 방문하면 한층 알차고 유쾌한 초여름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음성품바축제, 웃음과 나눔이 만나는 초여름 대표 축제
6월 음성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제27회 음성품바축제다. 축제는 6월 10일부터 14일까지 닷새간 음성 설성공원과 꽃동네 일원에서 열린다. 꽃동네 설립의 모태가 된 故 최귀동 할아버지의 나눔 정신과 각설이 품바 문화를 결합한 축제로, 올해는 ‘기부’를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기존 ‘사랑나눔 깡통나무’ 대신 ‘사랑의 룰렛돌리기’가 운영되고, 향토음식점 판매부스 10곳과 기부형 푸드트럭, 예술작품 플리마켓 등이 마련된다. 축제 공간인 ‘귀동의 거리’에서는 최귀동 할아버지의 삶과 축제의 뿌리를 만날 수 있다. 품바공연은 축제 기간 4일 동안 하루 2회 열리며, ‘오늘의 품바 공연’, 청년 품바, 글로벌품바래퍼경연대회도 이어진다.
특히 래퍼캠프 페스티벌은 모집 인원이 지난해 40명에서 올해 80명으로 두 배 늘어 젊은 관람객의 참여 폭을 넓힐 예정이다. 웃음과 해학, 먹거리, 나눔이 어우러지는 만큼 이 기간에 맞춰 음성을 찾으면 한층 알찬 초여름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수소안전뮤지엄, 아이와 함께 배우는 미래 에너지 체험
축제의 흥을 즐겼다면, 음성의 체험형 명소도 함께 둘러볼 만하다. 맹동면 두성리에 위치한 수소안전뮤지엄은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운영하는 체험형 전시관이다. 가스 안전의 중요성과 탄소 중립 시대의 청정에너지원인 수소를 쉽고 흥미롭게 소개해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 좋다.
2층 가스안전체험관에서는 가스 안전 클래스를 통해 가스 누출 시 응급조치 요령을 직관적인 그래픽으로 배울 수 있다. 4D 영상관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미래 수소 사회를 상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단순 전시 관람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교육적 만족도가 높은 코스다.
감곡매괴성모순례지성당, 100년 넘은 시간 속 고요한 순례
감곡면 왕장리에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천주교 성지, 감곡매괴성모순례지성당이 자리한다. 이곳은 1896년 임가밀로 신부가 성모님께 봉헌하며 설립한 성당으로, 오랜 세월의 흔적과 고요한 분위기가 함께 머무는 공간이다.
성당이 들어선 자리에는 역사적 이야기도 전해진다. 과거 명성황후가 임오군란 당시 피신했던 민응식의 대궐 같은 집터에 세워진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성모성월에 매입돼 매괴성월에 본당으로 설립됐다는 이야기도 남아 있다. 붐비는 축제장과는 다른 결의 여행을 원한다면, 감곡매괴성모순례지성당에서 사색과 평온의 시간을 가져볼 만하다.
수레의산자연휴양림, 생명의 숲에서 쉬어가는 하루
생극면 차곡리에 자리한 수레의산자연휴양림은 훼손되지 않은 자연을 품은 휴식처다. ‘생명의 숲’으로 불리는 이곳은 동식물의 낙원으로 알려져 있으며,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초여름에는 짙어진 숲과 시원한 바람이 어우러져 일상에서 벗어나기 좋은 공간이 된다.
휴양림 안에는 숲속의 집과 캠핑장이 마련돼 있어 하루 쉬어가거나 체류형 여행을 계획하기에도 좋다. 탁 트인 시야, 상쾌한 공기, 자연 속 정적은 축제의 활기와는 또 다른 음성 여행의 매력을 전한다. 품바축제 기간에 음성을 찾는다면 낮에는 숲에서 쉬고, 저녁에는 축제장으로 향하는 일정도 가능하다.
봉학골산림욕장, 맨발숲길과 물놀이장이 있는 가족 휴양지
음성읍 용산리에 조성된 봉학골산림욕장은 가족 여행객에게 알맞은 산림 휴양지다.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정서 함양을 위해 조성된 이곳에는 조각공원, 식물원, 맨발숲길, 물놀이장, 자연학습장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조각공원에는 장승과 곤충, 동물 모형이 있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해미석과 통나무 등으로 조성된 맨발숲길은 숲을 온몸으로 느끼며 걷는 체험을 제공한다. 여름철에는 2개소의 물놀이장이 시원함을 더해 아이와 함께하는 초여름 나들이 코스로도 좋다. 산책로가 잘 정비돼 있고 조용히 쉬기 좋은 분위기라, 축제 전후로 가볍게 들르기에도 부담이 없다.
백야자연휴양림, 목공 체험과 수목원 산책을 한 번에
금왕읍 백야리에 위치한 백야자연휴양림은 울창한 천연림이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는 숲 여행지다. 접근성이 좋고 깊은 산세와 능선이 어우러져 자연 속 휴식을 원하는 여행객들이 꾸준히 찾는다.
휴양림 내 목재문화체험장에서는 나무에 대한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배우고, 다양한 목공 체험을 할 수 있다. 어린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아 가족 여행 코스로 적합하다. 백야수목원에서는 여러 꽃과 나무 사이를 걸으며 상쾌한 공기를 마실 수 있고, 잘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조용히 머물기 좋다. 축제의 흥겨움과 숲의 고요함을 함께 담고 싶다면 백야자연휴양림은 좋은 선택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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