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가 축구 클럽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세가 풋볼 클럽 챔피언스 2026(SFCC 2026)'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에 다시 나선다. 선수명 한글 표기와 K리그2 라이선스 추가, 안정환·김남일 등 한국 레전드 선수 도입을 통해 부족했던 현지화 요소를 보강하고 이용자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세가는 5일 서울 코엑스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하고 '세가 풋볼 클럽 챔피언스 2026' 버전 2.0 업데이트 내용을 공개했다. 행사에는 히사이 카츠야 총괄 프로듀서가 참석해 업데이트 방향성과 한국 시장 전략을 설명했다.
'세가 풋볼 클럽 챔피언스 2026'은 세가의 장수 시리즈 '프로 축구 클럽을 만들자!'를 기반으로 한 축구 클럽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이용자는 구단주이자 감독이 되어 선수 영입과 육성, 전술 운용, 재정 관리, 시설 투자 등을 수행하며 자신만의 클럽을 성장시켜 나가게 된다.
히사이 프로듀서는 경쟁작들과 차별점에 대해 "EA 시리즈나 풋볼 매니저처럼 깊은 시뮬레이션을 지향하는 게임은 아니다"라며 "클럽과 지역을 함께 성장시키는 RPG적인 체험과 드라마 이벤트를 통해 선수들의 관계성과 성장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축구 지식이 없는 이용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며 "실제 일본에서도 시리즈가 인기를 얻던 시기에는 축구 문화가 지금처럼 발달하지 않았지만, 이용자들이 게임을 즐기며 함께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버전 2.0 업데이트는 신규 라이선스 확대가 핵심이다. 메이저리그사커(MLS),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FC 바이에른 뮌헨, BG 빠툼 유나이티드 FC, K리그2 등이 새롭게 추가된다. 최신 이적시장 결과와 승격·강등 정보도 반영된다.
특히 한국 이용자를 겨냥한 현지화가 대폭 강화된다. 한국어 설정 시 선수명이 한글로 표기되며 K리그1과 K리그2 간 승강 플레이오프와 승강 시스템도 구현된다. 안정환과 김남일 역시 한국 레전드 선수로 게임에 합류할 예정이다.
히사이 프로듀서는 "이 업데이트는 단순한 현지화 작업이 아니라 한국 이용자들이 자신의 축구 문화와 연결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드는 과정"이라며 "한국 축구 팬들이 응원하는 리그와 클럽을 직접 운영하고 성장시키는 경험을 제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출시 이후 한국 서비스에 아쉬움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히사이 프로듀서는 "일본에서는 비교적 좋은 출발을 했고 홍콩 등 일부 지역에서도 성과가 있었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문화적인 이해와 게임에 대한 이해 측면에서 부족한 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그 부분은 개발팀의 반성점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서비스 초기에는 각종 오류와 통신 문제도 있었지만 지속적인 개선을 진행했고 UI·UX 역시 향상됐다"며 "이제는 버전 2.0이라는 이름으로 공개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 됐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개발진은 이용자들이 지적해온 서버 안정성 문제 역시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히사이 프로듀서는 "서버 랙과 통신 안정성은 개발팀도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며 "버전 2.0에서는 초기 서비스 당시 발생했던 문제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개선했고 이용자들도 충분히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월드컵 시즌을 겨냥한 콘텐츠도 포함된다. 대표팀에 발탁된 선수가 국가대표 일정을 소화한 뒤 능력치가 향상되는 이벤트가 추가되며, 7월 예정된 후속 업데이트에서도 월드컵 관련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MLS 라이선스를 확보한 배경 역시 북중미 월드컵과 무관하지 않다.
히사이 프로듀서는 "북중미 월드컵을 고려했을 때 북미 시장은 중요한 전략 지역이었다"며 "또 하나의 이유는 손흥민 선수였다. 한국 시장을 고려했을 때 손흥민 선수가 뛰는 리그를 게임에 포함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국 시장에 대한 목표도 분명히 제시했다.
현재 한국 이용자 비중은 전체의 약 1% 수준이다. 그는 "한국 시장은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지 못했던 지역이었고, 그래서 한동안 광고와 홍보 활동도 중단한 상태였다"며 "이번에는 로컬라이제이션과 컬처라이제이션 준비가 충분히 됐다고 판단해 다시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인 소망을 이야기하자면 한국 이용자 비중이 지금의 10배 정도인 10% 수준까지 늘어난다면 매우 기쁠 것 같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히사이 프로듀서는 "개발팀은 한국 시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비판과 다양한 의견도 모두 환영한다. 월드컵을 계기로 더 많은 한국 이용자들이 게임을 접하고 즐기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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