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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1번지. 여의도 국회의사당은 매일 수많은 법안과 정치 현안이 오가는 공간이다. 여야의 공방과 협상이 반복되는 가운데 정치인뿐 아니라 정당 조직을 실무적으로 움직이는 당직자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청와대 정무수석실 역시 국회와 정부, 여야 정치권을 연결하며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는 핵심 축 가운데 하나다. 특히 정무비서관은 청와대와 국회를 오가며 정당·의회와의 소통을 담당하는 실무 책임자 역할을 맡는다.
이 역할을 맡고 있는 인물이 정을호(55) 청와대 정무비서관이다. 정 비서관은 홍익표 정무수석과 함께 청와대 ‘2기 정무라인’ 실무를 총괄하고 있다. 특히 현역 국회의원 신분에서 의원직을 내려놓고 청와대로 자리를 옮기면서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다.
정 비서관은 전북 고창 출신으로 중앙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민주당 총무조정국장, 전략기획국장, 당대표비서실 국장 등을 지내며 오랜 기간 당 조직 실무를 맡아왔다. 당내에서는 조직과 예산, 기획 업무를 두루 경험한 대표적인 실무형 당직자로 평가받는다.
지난 제21대 대선 당시에는 이재명 후보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의 비서실장을 맡아 수행과 일정 등을 지원했다. 이후 22대 총선에서는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교육위원회 등을 중심으로 의정활동을 이어왔다.
정 비서관이 의원직을 내려놓고 청와대로 이동한 배경에는 당·청 간 소통과 대야 협상 과정에서 자신의 경험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랜 기간 여의도 정당 실무를 경험한 만큼 국회 분위기와 협상 구조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실제 정무비서관 업무는 공개 활동보다는 물밑 조율에 가깝다. 여야 의원들과 비공식적으로 접촉하며 국회 분위기를 파악하고, 정부 입법 과제나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조율 역할을 맡는다. 정국 현안과 관련한 정치적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도 주요 업무 중 하나다. 여권 관계자는 “정을호 비서관이 국회의원 시절부터 정부와 국회 간의 가교 역할을 위해 뒤에서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정 비서관은 정무비서관으로 발탁된 뒤 입장문을 통해 “국회와 끊임없이 소통해 국정 과제가 제때 이행되도록 하고, 당직자 선후배 동지들의 뜻이 국정에 잘 반영되도록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며 “우리 사회 외진 곳까지 보고 들으며 대통령의 또 다른 눈과 귀가 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오랜 당직자 경험과 의정활동 경험을 모두 갖춘 만큼, 당·청 간 소통과 대야 협상 과정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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