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원·달러 환율, 장중 1,560원선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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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원·달러 환율, 장중 1,560원선 돌파

뉴스로드 2026-06-06 09:14: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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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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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드] 원·달러 환율이 17년여 만에 달러당 1,560원선을 넘어섰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이후 최고 수준으로, 미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 강세와 외국인 주식 매도, 중동 정세 불안 등이 겹치며 원화 약세 압력이 한꺼번에 분출된 모습이다.

6일 서울 외환시장 야간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559.0원에 마감했다. 5일 주간 거래 종가(1,539.1원)보다 야간 거래에서만 19.9원 급등했다. 장 마감을 앞둔 장중 한때 환율은 1,561.5원까지 치솟아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1,550원과 1,560원을 연달아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기준 1,560원대를 터치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이던 2009년 3월 6일(장중 고가 1,597.0원) 이후 17년 3개월 만이다. 당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5일 주간 장에서도 환율은 장중 한때 1,549.1원까지 올라 1,550원선에 근접했다. 이후 1,530∼1,54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1,539.1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 공세 속에 5% 넘게 급락하며 8,160.59에 마감했다.

야간 거래에서 환율 급등세를 촉발한 직접적 계기는 미국의 5월 고용보고서였다. 한국 시간으로 5일 오후 9시 30분께 발표된 이 지표에서 미국 고용 상황이 시장 예상보다 크게 호조를 보이자, 연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됐다.

금리 인상 전망 강화는 곧바로 달러 강세로 이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4월 이후 약 두 달 만에 처음으로 100을 상회했다. 달러가치가 뛴 반면, 원화 가치는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지는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지속되고, 중동 전쟁의 장기화로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가 확대된 점도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면서 달러 수요가 늘고, 신흥국 통화 전반에 약세 압력이 가해진 가운데 원화도 예외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시장에선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환율이 수입 물가와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당국의 대응 수위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다만 이날까지는 당국의 직접적인 개입 여부나 추가 대응 방안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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