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에어컨 틀기 전 '이렇게' 꼭 해보세요…에어컨 전기요금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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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에어컨 틀기 전 '이렇게' 꼭 해보세요…에어컨 전기요금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위키트리 2026-06-06 08:50:00 신고

무더운 여름 에어컨을 마음 놓고 켜자니 다음 달 날아올 전기요금 고지서가 무섭고, 참고 끄자니 푹푹 찌는 찜통더위에 등줄기부터 땀이 흐른다.

에어컨을 트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매년 여름마다 대한민국 모든 가정의 거실에서 펼쳐지는 눈물겨운 눈치싸움이다. 리모컨 전원 버튼 하나 누르는 데도 큰 결심이 필요한 요즘이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하루 종일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고도 한 달 전기세가 생각보다 적게 나와 미소를 짓는 '살림 고수'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무조건 더위를 참아가며 코드를 뽑아두는 원시적인 방법을 쓰지 않는다. 에어컨 요금을 아끼는 진짜 비결은 무조건 기기를 끄고 버티는 것이 아니라, 에어컨이 전기를 가장 적게 먹도록 영리하게 길들이는 유쾌한 생활의 지혜에 있다.

에어컨,이렇게 사용해보자!

에어컨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1. 우리 집 에어컨이 '인버터형'인지 '정속형'인지 확인하기

에어컨 요금을 아끼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에어컨의 모터 방식을 확인하는 것이다. 최근 10년 내 출시된 제품은 대부분 '인버터형'이지만, 구형 모델이나 일부 벽걸이형 제품은 여전히 '정속형'인 경우가 많다. 인버터형은 실내 온도가 설정 온도에 도달하면 모터 속도를 자동으로 줄여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므로, 껐다 껐다를 반복하기보다 가급적 오랜 시간 켜두는 것이 유리하다. 반면 정속형은 온도와 상관없이 항상 100%의 전력으로 모터가 돌기 때문에, 시원해지면 껐다가 더워지면 다시 켜는 방식이 전기세를 아끼는 길이다. 이 방식을 거꾸로 적용하면 평소보다 2배 이상의 전기요금 폭탄을 맞을 수 있으므로 제품 외관의 '인버터' 표기나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을 반드시 먼저 확인해야 한다.

2. 처음 가동할 때는 강풍으로 시작하여 냉기 채우기

에어컨을 처음 켤 때 전기세를 아끼겠다고 약풍이나 미풍으로 시작하는 것은 전력 낭비의 주범이다. 앞서 언급했듯 에어컨 전력 소모의 90% 이상은 실외기가 돌아갈 때 발생한다. 처음부터 바람 세기를 '강풍'이나 '파워 냉방'으로 설정하여 실내 온도를 목표치까지 빠르게 낮추는 것이 실외기 가동 시간을 줄이는 현명한 방법이다. 실내가 원하는 온도에 도달한 뒤에 바람 세기를 약하게 조절하거나 자동으로 설정하면, 실외기가 절전 모드로 전환되거나 가동을 멈추기 때문에 전체적인 전력 소모량을 훨씬 더 많이 아낄 수 있다.

3. 선풍기나 서큘레이터와 반드시 동시에 가동하기

에어컨을 작동할 때 선풍기나 공기순환기(서큘레이터)를 함께 켜면 냉방 효과를 최대 20% 이상 끌어올릴 수 있다. 에어컨에서 나오는 차가운 공기는 성질이 무겁기 때문에 바닥으로 가라앉는 경향이 있다. 이때 선풍기를 에어컨 송풍구 앞에 배치해 바람을 위쪽이나 실내 전체로 향하게 틀어주면, 바닥에 정체된 냉기가 공중으로 순환하면서 실내 전체의 온도를 균일하고 빠르게 낮춰준다. 공기의 흐름이 빨라지면 피부로 느끼는 체감 온도가 약 1~2°C 가량 낮아지므로 에어컨 설정 온도를 그만큼 높여도 동일한 시원함을 유지할 수 있다.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
4. 바람 방향은 항상 위를 향하도록 설정하기

에어컨 날개의 방향을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열대야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다. 공기학적 특성상 뜨거운 공기는 위로 올라가고 차가운 공기는 아래로 내려간다. 에어컨 바람 방향을 아래로 향하게 해두면 하층부만 차가워지고 상층부의 뜨거운 공기가 그대로 남아 있어 에어컨 센서가 실내가 아직 덥다고 판단하게 된다. 따라서 에어컨 날개를 천장 쪽이나 가장 높은 방향으로 조절해 냉기가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도록 유도해야 실내 전체가 빠르게 식고 에어컨의 불필요한 과동작을 막을 수 있다.

5. "제습 모드가 무조건 더 싸다"는 오해 바로잡기

많은 소비자가 '제습 모드'로 에어컨을 켜두면 냉방 모드보다 전기세가 훨씬 적게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이는 명백한 오해다. 에어컨의 제습 모드 역시 실외기가 돌아가며 공기 중의 수분을 응축시키는 원리이기 때문에, 설정 온도가 낮으면 냉방 모드와 동일하게 전력을 소비한다. 오히려 습도가 아주 높은 날 제습 모드를 계속 켜두면 실외기가 멈추지 않고 계속 돌아가 더 많은 요금이 청구될 수 있다. 따라서 전기세를 아끼려면 모드 종류에 집착하기보다 설정 온도를 26~28°C로 적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청소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6. 주기적인 필터 청소로 공기 흡입 효율 높이기

에어컨 내부의 필터에 먼지가 쌓이면 공기를 빨아들이는 힘이 약해져 모터가 더 많은 일을 해야 하므로 전력 소모가 극심해진다. 한국에너지공단 자료에 따르면 에어컨 필터를 2주에 한 번씩만 깨끗하게 청소해 주어도 냉방 효율이 향상되어 전기요금을 약 3~5% 절감할 수 있다. 필터를 분리하여 흐르는 물이나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제거하고, 반드시 그늘에서 완벽하게 말린 뒤 다시 장착해야 한다. 이는 요금 절감뿐만 아니라 에어컨 내부의 곰팡이와 세균 번식을 막아 호흡기 건강을 지키는 데도 필수적이다.

7. 가려진 실외기 주변 환경 정리 및 차광막 설치하기

많은 이들이 실내에 있는 에어컨 본체만 신경 쓰고 밖이나 아파트 대피공간에 있는 실외기는 방치하곤 한다. 실외기는 에어컨이 실내에서 빨아들인 열을 외부로 방출하는 핵심 기구다. 실외기 주변에 물건이 쌓여 있거나 창문이 닫혀 있어 열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하면 과열 현상이 일어나 냉방 능력이 떨어지고 전기세가 폭증한다. 실외기 통풍창을 항상 완전히 열어두고 주변 1m 이내의 적재물을 치워야 한다. 또한 외부에 노출된 실외기의 경우 햇빛을 직접 받으면 온도가 올라가므로 은박 돗자리나 전용 차광막을 상단에 설치해 그늘을 만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약 10% 내외의 절전 효과를 볼 수 있다.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
8. 외출 시 1~2시간 이내는 끄지 말고 온도만 올리기

인버터형 에어컨을 사용하는 가정이라면 집 앞 마트나 식사 등 1~2시간 이내의 짧은 외출 시 에어컨을 완전히 끄는 것이 오히려 손해다. 에어컨을 껐다가 귀가 후 다시 켜면 뜨거워진 실내 온도를 다시 낮추기 위해 실외기가 최대 전력으로 가동되기 때문이다. 짧은 시간 자리를 비울 때는 에어컨을 그대로 켜둔 상태에서 설정 온도만 평소보다 2~3°C 정도 높여두는 것이 전력 소모를 훨씬 줄이는 방법이다. 실외기가 약한 강도로 대기 상태를 유지하므로 돌아와서 다시 온도를 낮출 때 급격한 전력 스파이크가 발생하지 않는다.

9. 암막 커튼과 블라인드로 실내 열 유입 원천 차단하기

외부에서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직사광선은 실내 온도를 높이는 일등 공신이다. 에어컨을 아무리 강하게 틀어도 사방에서 햇빛이 쏟아지면 냉방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에어컨 가동과 동시에 남향이나 서향 창문에 암막 커튼 또는 블라인드를 내려 햇빛을 차단해 주면 실내 온도가 올라가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외출할 때도 커튼을 쳐두면 실내 온도가 과도하게 상승하는 것을 막아주어, 귀가 후 에어컨을 틀었을 때 냉방 가동 시간과 전기세를 대폭 줄여주는 방패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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