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신연수 기자 | 5일(현지시간) 미국의 고용시장 호조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와 미 국채, 국제 금값이 동반 하락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5.15포인트(-1.35%) 내린 50866.7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00.63포인트(-2.65%) 하락한 7383.68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121.53포인트(-4.18%) 내린 25709.4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날 하락으로 주간 기준 각각 2.6%, 4.7% 하락하며 주간 기준 9주 연속 상승 행진을 마감했다.
최근 강세장을 주도했던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칩 제조사·메모리 업체 등 업종의 낙폭이 컸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13.25% 급락했으며 ▲샌디스크(-11.39%) ▲웨스턴디지털(-11.06%) 등 메모리 업체가 두 자릿수대 낙폭을 기록했다.
▲엔비디아(-6.2%) ▲마이크로소프트(-2.66%) ▲아마존(-3.06%) ▲테슬라(-6.56%) 등 주요 빅테크 기업의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메타는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5.51% 하락했다.
미국의 고용상황이 5월 들어서도 예상 밖의 회복력을 보이면서 연준이 연내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 확산이 투자 심리를 급속히 악화시켰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5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보다 17만2000명 증가했다. 이는 8만명 증가를 내다본 전문가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한 수준이다.
미·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이 경기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에도 미국의 고용 상황이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방향으로 바뀔 것이란 기대감을 높였다.
이 같은 금리 인상 전망 강화에 미 국채 투매가 이어지며 채권 수익률이 높아졌다. 국채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54%로 전장 대비 0.06%p 올랐다. 같은 시간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5.004%로 전장보다 0.026%p 상승했다. 반대로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16%로 전장보다 0.11%p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이날 상승으로 심리적 저항선인 4.5%와 5%를 각각 돌파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12월까지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p 이상 인상할 확률을 약 50%에서 약 70%로 상향해 반영했다.
국제 금값은 금리 인상 기대 강화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장 대비 3.1% 내린 온스당 4365.3달러에 마감했다. 금 선물 가격은 이날 하락으로 연초 수준으로 떨어지며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지난해부터 금 선물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올해 초 온스당 5500달러대까지 오른 바 있다.
달러화 가치는 급등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인덱스는 뉴욕증시 마감 무렵 100.8로 전장보다 0.67% 상승했다. 달러인덱스가 100을 넘어선 것은 지난 4월 이후 2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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