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7일(한국시간)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 대표팀 선수들의 미국 입국 비자가 승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오는 1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뉴질랜드와의 조별리그 G조 1차전을 통해 이번 대회 일정을 시작한다.
비자 문제는 최근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였다. 아볼파즐 파산디데 이란 주멕시코 대사는 현지시간 5일까지만 해도 대표팀이 미국 비자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이후 미국 정부가 선수단 비자를 발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부 기술 스태프와 행정 인력의 비자는 아직 발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대표팀 운영진 일부가 미국 대사관으로부터 비자를 받지 못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비자 문제가 장기화되자 이란은 대표팀 베이스캠프를 미국 애리조나에서 멕시코 티후아나로 변경했다. 선수단은 티후아나를 거점으로 조별리그 일정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란은 조별리그에서 뉴질랜드, 벨기에, 이집트와 차례로 맞붙는다. 뉴질랜드전과 벨기에전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며, 이집트전은 시애틀에서 개최된다.
미국 정부는 이란 대표팀의 월드컵 참가를 제한하지는 않았지만, 특정 인물에 대해서는 별도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최근 의회 청문회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와 연관된 인물은 월드컵 대표단에 포함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메흐디 타지 이란축구협회장은 지난해 12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월드컵 조 추첨 행사 참석을 위한 비자를 발급받지 못했다. 타지 회장은 과거 혁명수비대 지휘관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미국과 이란은 현재 군사적 충돌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번 대회는 양국 간 긴장 관계 속에서 진행되는 월드컵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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