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80억 유격수' 전 동료 박찬호의 대체자로 인정받을 만한 활약이었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민에게 이날은 평생 잊지 못할 하루가 됐다. 생일에 홈런까지 터진 까닭이다.
박민은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박민은 4회말 비거리 110m짜리 좌월 쐐기 2점 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은 박민의 생일이기도 했다.
경기 뒤 박민은 "상위권 강팀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 어제부터 이어진 승리를 오늘까지 이어갈 수 있어 더욱 의미 있었다. 무엇보다 생일에 홈런과 함께 승리를 거둘 수 있어 잊지 못할 경기가 될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홈런 뒤에는 철저한 준비가 있었다. 박민은 "어제부터 오러클린 영상을 찾아보며 어떤 공을 쳐야 할지 연구했다. 기다리는 공이 들어왔을 때 과감하게 배트를 내자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고 했다.
실제 박민은 첫 번째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가 아웃으로 이어지는 아쉬움을 겪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첫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가 아웃이 돼 아쉬웠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도 과감하게 승부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결국 두 번째 타석 초구, 노리던 슬라이더가 들어왔다. 박민은 "코스가 날카로웠지만 과감하게 방망이를 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1사 상황에서 윤도현의 낫아웃 폭투 진루로 만든 기회가 오자 박민은 오러클린의 131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110m 좌월 2점 홈런으로 연결하며 4-0 리드를 만들었다.
최근 타격감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박민은 "현재 타격감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잘 맞는 타구들이 나오고 있고 치고자 하는 방향으로 공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팀 내 역할에 대한 생각도 덧붙였다. 그는 "현재 팀에서 내 역할은 어느 타순에서든 다음 타자로 이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매 타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민의 과감한 초구 승부와 생일을 장식한 짜릿한 투런포가 KIA의 값진 승리와 달빛시리즈 기선 제압을 완성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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