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재밌는 웹툰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감정의 변화를 그린 이야기입니다.
새로운 기류가 조용하게 이어지는 작품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작품은 거실에 누워있는 한 여자의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그 장면 위로 다음과 같은 나레이션이 깔립니다.
“우리 엄마는 거의 매일 울었다.”
이어서 팔레트에 묻은 물감이 화면에 보이며,
이유는 모르겠다고 말하는 주인공의 독백이 이어집니다.
“이유는 모르겠다.”
잠깐의 통화를 마친 주인공.
“네, 팀장님. 네,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자 휴대폰 화면에 뜬 이름은 ‘개자식’입니다.
이를 본 주인공은 엄마가 우울해하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떠올리며 다음과 같이 독백합니다.
“재수없다던 직장상사 때문인지
아니면 한참 예전에 돌아가신 아빠 때문인지.”
그렇게 엄마가 왜 우는지 혼자서 이것저것 추측하는
주인공의 생각들이 이어지다가,
장면은 주인공이 친구들과 함께 걸어가는 자리로
넘어갑니다.
주인공은 속으로 씁쓸한 의문을 던집니다.
“아님 그냥 나 때문인가?”
하지만 옆에 있는 친구들은 주인공의 복잡한 심정을
전혀 모른 채, 아무렇지 않게 소리치며 떠들고 있습니다.
“시험 망~했다 망~했어”
이 천진난만한 친구들의 모습과 대비되면서,
주인공의 고립된 감정은 더욱 도드라져 보입니다.
집으로 귀가한 주인공은 엄마를 바라보며
짧은 독백을 흘립니다.
“이유가 뭐가 됐건,”
“엄마의 눈물은 그치지 않았고,”
이윽고 아무리 불러보아도 조용하기만 한 엄마의 모습이
화면에 비춰집니다.
더 이상 위로하는 것도 의미가 없다고 느껴질 때쯤,
갑자기 엄마가 주인공에게 이사를 가자고 제안합니다.
주인공은 어디로 가느냐며 깜짝 놀라 묻고,
엄마는 환하게 웃어 보이며 대답합니다.
“엄마 고향으로!”
“현재 넌 한 번도 가본 적 없지?
이 참에 가보는 거야. 할머니 얼굴도 보고. 어때?”
주인공은 딱히 거절할 만한 핑계를 찾지 못해
결국 엄마를 따라 시골로 내려가게 됩니다.
처음 보는 집과 기억조차 잘 나지 않는 친척들 사이에서
조금은 어색한 분위기가 이어지지만,
엄마를 환하게 반겨주는 할머니와 친척들의 반응을 보며
적어도 엄마만큼은 행복해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벌써부터 서울로 돌아가고 싶어 하며,
주인공의 발치에는 강아지 이동 가방이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주인공은 발치에 놓인 이동 가방을 바라보며
반려견에게 말을 건넵니다.
“어엉 우리 쪼코. 너도 뛰쳐나가고 싶어?”
이어서 주인공은 씁쓸하게 혼잣말을 중얼거립니다.
“나도 진짜 간절하게 나가고 싶어”
바로 그때, 주인공은 붉은 머리를 한 낯선 여자아이와
눈이 마주칩니다. 그러자 그 여자아이는 주인공을
가리키며 다른 아이들에게 소리칩니다.
“귀신이 이쪽 쳐다본다! 도망가자-!”
여자아이는 이 말을 남긴 채,
함께 있던 아이들과 함께 순식간에 그 자리에서
도망쳐 버립니다.
그렇게 시골에 도착한 지 한 시간이 지나고,
주인공은 심심한 마음을 토로합니다.
“심심해서 미칠 것 같다”
이어서 주인공은 네트워크가 전혀 잡히지 않는
시골의 현실에 절망하며 투덜거립니다.
“요즘 시대에 와이파이 없는 동네가 있나.”
그러고 있는 주인공을 향해 엄마가
핀잔 섞인 말을 건넵니다.
“현재야, 누울 거면 좀 걸리적거리지 않는 곳에 누우렴.”
엄마의 말을 들은 주인공은 옆으로
빙그르르 굴러서 자리를 옮깁니다.
뒤이어 저 멀리서 한 친척이 큰 소리로
질문을 던집니다.
“-은혜야! 이거 빨간색 박스는 뭐야??”
그 소리를 들은 엄마는 주인공을 배려해 주려는 듯한
뉘앙스의 말을 남기고 짐을 풀러 가버립니다.
“현재야, 넌 놀고 있어.”
주인공은 멀어지는 엄마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속으로 생각합니다.
“엄마는 행복해 보인다. 언제 울었냐는 듯이.”
“고향이 그리워서 슬퍼했던 건가? 향수병?”
하지만 이내 고개를 가우뚱하며 다음과 같은 혼잣말로
생각을 이어갑니다.
“서울에서 14년을 살았는데,
향수병이란 게 말이 되는진 모르겠지만”
주인공은 인터넷도 되지 않고, 가져온 짐이라고는
참고서밖에 없는 데다 근처에 놀거리도 없어
무엇을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합니다.
혼자 무료해하던 주인공은 시골 동네의
형편을 떠올리며 중얼거립니다.
“피시방 같은 곳도 애들이 좀 있어야 장사를 하지…”
그렇게 말하다가, 문득 아까 자신을 보고 귀신이라며
놀려댔던 아이들의 모습이 뇌리를 스칩니다.
순간 쓸데없는 짓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렇게라도 할 일을 찾지 않으면 이 지루한 시골에서
도저히 견디지 못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결국 주인공은 어쩔 수 없이 그 아이들을 찾아
밖으로 나섭니다. 그러던 중, 근처 수풀 사이에서
바스락거리는 수상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 소리에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니,
아까 마주쳤던 여자아이와 남자아이가 다시 나타나
주인공을 향해 외칩니다.
“귀신이다!”
아이들이 또 자신을 놀리는 모습을 본 주인공은,
그저 동네 어린아이들일 뿐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실망하며 혼잣말을 뱉습니다.
“조금이라도 재밌는 일이 있을 줄 알았는데,
김이 확 샌다.”
그런데 주인공의 기대가 허무하게 꺾인 바로 그 순간,
아이들의 뒤편에서 예상치 못한 누군가가
갑자기 등장합니다.
낯선 남자아이는 주인공을 향해 따지듯 물으며
걸어옵니다.
“왜 동생들을 괴롭혀?”
이어서 그 아이는 주인공의 이름을 친근하게 부르며
말을 건넵니다.
“이사 첫날 할 일이 그렇게 없나, 현재야.”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는 낯선 이의 등장에
깜짝 놀란 주인공은 당황하며 되묻습니다.
“내 이름은 어떻게 알아? 너 나 알아?”
“마을 주민이면 네가 누군지 다 알지.”
이어서 낯선 아이는 시골 동네의 특성에 대해
한마디를 더 덧붙입니다.
“시골 마을은 원래 이래.
좁아서 그런지 소문 도는 것도 빠르고.”
주인공이 상황 파악을 하지 못하고 어리둥절해하자,
남자아이는 의미심장한 말을 건넵니다.
“너는 너희 가족 때문에 더 유명한 거지만.”
주인공이 의아해하며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 가족이 왜 유명해?”
그러자 남자아이는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합니다.
“당연히 너희 가족이 한 일이 있으니까?”
옆에 있던 두 아이는 그 말을 듣고 재미있다는 듯
키득거립니다. 아이들의 반응을 본 남자애도
갑자기 소리 내어 웃음을 터뜨립니다.
“아하하! 너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그래서 애들이 널 귀신이라고 불러도 가만히 있었어?
어쩐지 아까부터 얼빵한 표정을 짓고 있더라니!
그럴 수 있지, 그럴 수 있어!”
남자아이는 이 말을 끝으로, 이제 막 숨겨진
진짜 이야기를 꺼낼 것 같은 묘한 분위기를 풍기며
회차가 마무리됩니다.
전체적으로 이번 이야기는 주인공의 내면적인 불안감과
엄마의 갑작스러운 변화, 시골이라는 낯선 배경,
그리고 마을 주민들이 이미 모두 공유하고 있는
‘무언가’의 비밀스러운 분위기가 겹쳐지면서
잔잔하게 불편한 기류를 자아냅니다.
특히 자신들의 가족이 한 일이 도대체 어떤 의미인지
전혀 모른 채 멍하니 서 있는 주인공의 반응은,
이 미스터리한 마을에 숨겨진 비밀이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킵니다.
앞으로 마을 사람들이 숨기고 있는 비밀의 실체는
무엇일지, 늘 우울해하던 엄마가 고향에 내려오자마자
갑자기 기분이 좋아진 진짜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수풀 사이에서 시작된 이 기묘한 만남이
앞으로 어떤 사건들로 이어지게 될지 향후 전개가
기대되는 흐름입니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네이버 웹툰에서
<
수풀사이로>를 감상해주세요!
재미있게 읽었다면, 다음 리뷰도 기대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