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한·미 6.25전사자 유해 봉환...숭고한 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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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한·미 6.25전사자 유해 봉환...숭고한 예우”

이뉴스투데이 2026-06-06 00:27: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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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한·미 6·25전사자 유해 상호봉환식에서 묵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한·미 6·25전사자 유해 상호봉환식에서 묵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서울공항에서 열린 '한미 6·25전사자 유해 상호봉환식'에 참석해 "오늘의 유해 봉환은 한·미 양국이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영웅들을 끝까지 함께 기억하겠다는 약속이며, 그 희생에 바치는 가장 숭고한 예우이기 때문에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추도사에서 "한·미 양국이 함께 피땀 흘려 굳건히 지켜낸 이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한·미 6.25전사자 유해를 상호 봉환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미국 하와이에 안치돼 있던 국군 전사자 유해 10구가 조국으로 봉환됐고, 국내에서 발굴된 미군 전사자 유해 3구는 미국으로 봉송됐다.

이 대통령은 "오늘 열세 분의 영웅들이 각자 고향으로 돌아간다"며 "멀고도 낯선 하와이 땅에서 외롭게 기다려 온 우리 국군 용사 열 분의 유해가 마침내 조국의 품으로 돌아왔고, 이역만리 대한민국 산야에 잠들어 계셨던 미군 용사 세 분의 유해를 최고의 예우를 갖춰 고국으로 보내드린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이분들을 ‘대한민국 영웅’이라는 가장 명예로운 이름으로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조국을 지킨 영웅들이 고국의 품에서 편히 쉬실 수 있도록, 마지막 한 분의 신원이 밝혀지는 그날까지  유전자 감식과 추적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동체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합당한 예우를 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의 봉환은 참전용사들의 피와 헌신 위에 세워진 한미동맹을 더욱 깊고 굳건하게 만드는 뜻깊은 이정표이기도 하다"며 "자국의 용사뿐 아니라 동맹국의 용사까지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노력은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의 가장 뜨거운 증거"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한·미 6·25전사자 유해 상호봉환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한·미 6·25전사자 유해 상호봉환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수십 년의 세월이 흘러도 전장에서의 약속을 지켜내는 신뢰, 바로 그것이 한미동맹을 지탱해 온 든든한 뿌리"라며 "대한민국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자양분 삼아, 세계인이 놀라는 번영의 새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다"고 했다. 

또 "한·미 양국이 두 손을 맞잡고 흔들림 없이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면, 이 땅에 온전한 평화가 정착되고 상호 번영이라는 꽃을 활짝 피울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앞으로도 자유와 평화를 위한 고귀한 연대의 역사를 미래세대와 함께 더욱 굳건하게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정부는 영웅 한 분 한 분의 명예를 지키고 그 숭고한 뜻이 미래세대에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단 한 명의 영웅도 잊지 않는 책임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미국 하와이에서 개최돼 온 한·미 6·25전사자 유해 상호봉환식을 처음으로 국내에서 개최해 의미를 더했다. 

상호봉환식에 앞서 국군 유해 10구를 실은 수송기는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한 뒤, KF-21와 F-35A 전투기 등의 엄호를 받으며 행사장에 도착했다.

특히 유해봉환 엄호임무를 수행한 F-35A 1번기 조종사 박병준 소령은 고조부가 항일독립유공자, 조부가 6·25 참전용사인 것으로 알려져 세대를 이어온 애국과 헌신의 의미를 더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유엔군 대표 유해 상호 인수 서명식과 관포 교체식을 지켜본 뒤 직접 분향했다. 이어 국군 전사자 유해에는 무명 인식표를, 미군 전사자 유해에는 아리랑 스카프를 수여했다.

청와대는 "국군 전사자 유해에 전달된 '무명 군번'줄에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전사자 이름과 가족을 반드시 찾아드리겠다는 국가의 의지가 담겼다"고 했다. 또 "'아리랑 스카프'는 1952년 참전 미군 병사가 어머니의 건강을 기원하며 만들었던 스카프를 재현한 것으로, 함께 싸운 장병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의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한·미 6·25전사자 유해 상호봉환식에서 봉송 유해에 전쟁 당시 미군 병사들이 고국의 가족들에게 보낸 기념품을 재현한 '아리랑 스카프'를 수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한·미 6·25전사자 유해 상호봉환식에서 봉송 유해에 전쟁 당시 미군 병사들이 고국의 가족들에게 보낸 기념품을 재현한 '아리랑 스카프'를 수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행사 마지막까지 운구차를 향해 거수경례를 하며 예를 표했다. 

이날 상호봉환식에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 진영승 합참의장, 김규하 육군참모총장·김경률 해군참모총장·손석락 공군참모총장, 김성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김헌 해병대 부사령관 등 군 주요 직위자들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제임스 헬러 주한미국대사관 대사대리, 제이비어 브런슨 유엔군 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제니퍼 C. 월시 미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Defense POW/MIA Accounting Agency) 수석부국장 등이 함께했다.

양국으로 봉환된 전사자들의 신원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DPAA의 유전자 분석 등 신원확인 절차를 거쳐 유가족을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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