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원·달러 환율이 1천550원을 넘었다.
5일 서울 외환시장 야간거래에서 오후 11시10분 기준 미국 달러와 대비 원화 환율은 장중 1,55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주간 거래에서 이미 1,549.1원까지 치받으면 심리적 저항선을 위협했던 환율은 오후 들어 1,530~1,540원대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듯 했다. 주간거래 종가는 전날보다 9.4원 오른 1,539.1원이었다.
그러나 야간 거래가 시작된 후 오후 9시30분께부터 다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원·달러 환율은 1,550원을 돌파했다.
이런 환율 수준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세계금융시장을 강타했던 2009년 3월 10일(장중 최고치 1,561.0원) 이후 17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금융시장에서 발을 빼려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거센 주식 매도세와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화 가치 하락과 달러 강세 분위기가 부각된 결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이날 저녁 발표된 미국의 5월 고용보고서까지 환율 상승을 압박했다.
미국의 고용 시장이 예상 밖 호조를 보이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시점이 연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미 달러화는 즉각 폭등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상대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9.658까지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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