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채는 GDP 15.6%, 프랑스는?"…佛경제 조롱한 푸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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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채는 GDP 15.6%, 프랑스는?"…佛경제 조롱한 푸틴

연합뉴스 2026-06-05 22:29: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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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포럼서 러 경제 위기 질문에 프랑스와 비교

"우리가 올바른 길 가고 있다는 근거" 주장

2017년 베르사유궁 정원에서 골프 카트를 탄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Sputnik, Kremlin Pool Photo via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2017년 베르사유궁 정원에서 골프 카트를 탄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Sputnik, Kremlin Pool Photo via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장기간 이어진 전쟁으로 러시아 경제가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는 평가 속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프랑스 상황과 비교하며 자국 경제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날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의 부대 행사로 마련된 국제 언론사 간부들과 인터뷰에서 경제 위기에 대한 질문에 "우리의 공공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15.6%인데 프랑스는 어떻냐"고 AFP 기자에게 반문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들은 100%를 넘는다. 정확히 말하면 112%"라고 스스로 답을 말했다. 프랑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프랑스의 공공부채 비율은 GDP 대비 115.6%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이 모든 것이 우리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근거로, 자신감을 갖게 해준다"고 말했다.

국제 언론사 간부들과 대화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국제 언론사 간부들과 대화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조지프 시글 미 국방대 산하 아프리카 전략 연구센터장은 AFP에 "공식적으로 러시아의 공공 부채는 GDP 대비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이는 러시아가 전쟁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사용하는 예산 외 방식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르피가로는 푸틴 대통령의 수치 비교가 언뜻 그럴싸해 보이지만, 실제로 러시아 경제 상황은 프랑스보다 훨씬 더 우려스럽다고 짚었다.

르피가로에 따르면 러시아의 인플레이션은 2024년 9.5%, 지난해엔 5.6%를 기록해 가계 구매력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 이를 억제하기 위해 러시아 중앙은행은 고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동시에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지출을 확대하고 있다. 또 늘어나는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부펀드에서 막대한 자금을 인출하고 금 보유분 일부도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1분기 재정 적자는 이미 연간 예상치를 넘어선 600억 달러 규모로, GDP의 1.9%를 기록했다고 르피가로는 전했다.

서방 제재로 국제 금융 시장 접근이 제한된 러시아는 자금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지난 몇 년간 세금을 인상할 수밖에 없었고 이는 경제 침체를 더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 재무부는 지난 1월 재정 적자 확대를 막기 위해 각 정부 기관에 비필수 지출을 10% 감축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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