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세계 AI 산업을 이끄는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과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이 홍대의 한 삼겹살집에 모여 술잔을 기울였다.
5일 홍대입구역 인근에 위치한 '형님저요'에서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른바 '삼쏘(삼겹살+소주) 회동'이 진행됐다.
당초 참석 예정이었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일정상 불참했다.
이날 회동은 오후 7시경 시작됐다. 참석자들은 삼겹살을 구워 먹으며 소맥(소주+맥주)을 곁들여 식사를 이어갔다. 최태원 회장은 젠슨 황 CEO에게 삼겹살을 두고 "유명한 대한민국 음식"이라고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 회장은 황 CEO에게 삼겹살을 깻잎에 싸 먹는 방법을 직접 알려주며 K-바비큐 문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수 시간 동안 이어진 회동에서는 참석자들이 함께 "고 코리아! SK 고! LG 고! 네이버 고!"를 외치며 건배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황 CEO는 회동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오늘 저녁 주요 주제는 성장과 새로운 제품"이라며 신사업과 기술 혁신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이어 "삼성 파운드리와 많은 파트너십을 갖고 있다"고 말하며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그러나 정작 만찬장에서는 사업 현안보다 일상적인 대화가 주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원 회장은 업무 관련 논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런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다"며 "젠슨 황 CEO가 오전에 PC방에 다녀온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회동 중간 참석자들은 식당 밖으로 나와 취재진에게 간식을 나눠주며 질의를 받고 대화를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지난해 젠슨 황 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취재진에게 치킨을 나눠주며 화제가 됐던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
이날 나눠준 간식은 바나나우유와 붕어빵 과자, 비락식혜, SK하이닉스의 HBM칩스 바나나맛 등이었다.
HBM칩스 바나나맛을 건네던 젠슨 황 CEO는 "한국은 오랫동안 엔비디아의 중요한 파트너였다"며 "SK하이닉스와 삼성, LG, 현대차, 네이버 모두 사업이 잘 되고 있다. 감사와 축하를 전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고 말했다.
간식을 나눠주던 중 구광모 회장은 "내가 고기를 열심히 구웠다. 많이 구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삼쏘는 이해진 의장이 쐈다"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젠슨 황 CEO는 홍대입구 인근 T1 베이스캠프를 방문해 SKT1 프로게임단 선수들과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페이커' 이상혁 선수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자신의 사인이 담긴 RTX 5090 그래픽카드를 선물했다. 그는 해당 그래픽카드를 가리켜 "백만 달러짜리"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회동은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로보틱스, 미래 모빌리티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국내 기업들과 엔비디아 수장이 한자리에 모인 자리로 관심을 모았다.
공식적인 비즈니스 미팅보다는 친목과 교류 성격이 강했지만, AI 시대를 이끄는 주요 기업 수장들이 한 식탁에 둘러앉았다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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