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김포국제공항으로 입국하자마자 국내 재계 인사를 만나기보다 e스포츠 스타 ‘페이커’ 이상혁을 가장 먼저 찾았고, 저녁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삼겹살 회동에 나섰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정점에 선 황 CEO는 한국에서 게이밍 팬덤과 재계 총수들을 동시에 끌어안으며 엔비디아의 영향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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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IT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방한 직후 서울 마포구 T1 베이스캠프를 찾았다. 이곳에서 그는 T1 소속 ‘리그 오브 레전드’ 선수단과 만나고, 페이커에게 자신의 사인이 담긴 지포스 RTX 5090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건넸다. 이후 해당 GPU에 황 CEO와 페이커가 각각 사인하고, 추첨을 통해 당첨된 관람객에게 선물했다.
현장에서는 가을 출시 예정인 새 노트북을 소개하는 깜짝 이벤트도 진행됐다. 황 CEO는 추첨을 통해 선정된 관객에게 새 노트북 출시 이후 기존 노트북을 가져오면 제품을 바꿔주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날 AI 반도체 기업의 수장이자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을 이끄는 황 CEO는 한국 e스포츠 현장에서 팬들과 직접 호흡했다.
방한 첫 행선지가 PC방과 e스포츠 공간이었다는 점도 상징적이다. 엔비디아는 AI 가속기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확보했지만, 회사의 출발점은 게이밍 그래픽처리장치(GPU)였다. 황 CEO가 페이커를 만난 것은 단순한 팬 서비스가 아니라 엔비디아의 뿌리인 게이밍 생태계와 새 성장축인 AI PC 시장을 동시에 부각한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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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CEO의 ‘셀럽형 행보’는 저녁 일정에서 재계 회동으로 이어졌다. 그는 이날 최태원 회장, 구광모 회장, 이해진 의장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의 ‘형님 저요’ 고깃집에서 만나 이른바 ‘2차 깐부회동’을 가졌다. 지난해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치킨 회동이 화제가 된 데 이어 이번에는 삼겹살집에서 국내 주요 정보기술(IT)·제조 기업 수장들과 다시 만난 것이다.
특히 이해진 의장이 공개 회동에 모습을 드러낸 점은 이례적이다. 이 의장은 평소 공개석상에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 않아 ‘은둔의 경영자’로 불려왔다. 네이버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으로 그룹의 굵직한 전략을 이끌어왔지만 대외 노출은 최소화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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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젠슨 황 CEO는 가는 곳곳마다 특유의 대중 친화 행보를 이어갔다. 입국한 직후부터 현장에 모인 150여 명의 팬과 인사를 나누며 사진 촬영과 사인 요청에 응했다.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시민들의 요청에 일일이 화답했다.
또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 있는 e스포츠 복합문화공간 ‘T1 베이스캠프’에서도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셀카와 악수 요청에 화답했다.
저녁엔 인근 ‘형님 저요’ 고깃집으로 자리를 옮겨 재계 수장들과 술잔을 주고받으면서도 시민들과의 교감을 멈추지 않았다. 이날 7시45분 경에는 자리에서 일어나 현장에 찾아온 시민들에게 준비해온 선물 도넛이 담긴 도시락 상자를 전달하고, 최태원 회장과 함께 SK하이닉스와 세븐일레븐과 손잡고 만든 허니바나나맛 ‘HBM칩’도 나눠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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